ACC 미디어월서 미리 만나는 '반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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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ACC 미디어월서 미리 만나는 '반디산책'
亞전당, ‘인류세’ 영상작품 8점 상영||31일까지 매일 저녁 미리보기 마련||기억하기·실천하기 등 총 3부 구성||내달 1일 ACC 일대서 본전시 개막
  • 입력 : 2022. 08.18(목) 16:07
  • 최권범 기자

레이레이 作 '우주 목화'

인류세를 사는 지구인의 역할과 책임을 생각해 보게 하는 전시를 영상으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오는 31일까지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 전시 미리보기(프리뷰)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1일 개막하는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의 맛보기 프로그램이다. ACC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미디어월)에서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국내외 영상 작품 8점을 만나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전시는 인류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망한다.

1부 '기억하기'에 참여한 성실화랑의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는 동물 초상 기록화 기획 중 하나다. 100여 종의 동물 초상화를 세계자연보호연맹 적색목록(IUCN Red List)과 함께 구성했다.

2부 '실천하기'에 동참한 찰스 림 이 용(Charles Lim Yi Yong)의 '거기 있었던 것들을 위한 외로운 콘서트'는 철거된 작가의 고향 마을 마타이칸을 배경으로 개발의 그림자를 역설적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싱가포르 밖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품이다. 정혜정의 '반의 반의 반 세계'는 스티로폼 입자, 미세플라스틱, 미세먼지, 바이러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세계에 관한 이야기다. 에이에이비비(AABB)의 '바벨바벨 II'는 고대 바빌로니아 바벨 탑 이야기에서 착안, 관람객이 온⋅오프라인 세계의 버려지는 쓰레기로 바벨탑을 쌓는 관객 참여형 웹 아트 작품이다.

장종완은 '내가 돌아온 날 그는 떠났다'에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담즙, 발바닥, 가죽, 두상 등 모든 것을 착취당하는 곰의 운명을 웃음이 담긴 반어와 풍자로 승화시킨다. 디지털 세로토닌(Digital Serotonin)의 '뉴 월드? II'는 블록체인 체제에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이 말하는 환경 문제를 다뤘다. 문제 상황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연상시키는 파도로 표현, 새로운 기술의 경제적⋅사회적 영향력을 꼬집었다.

3부 '준비하기'의 김을지로 작품 '고사리 걸음'은 고사리의 자기 복제와 무성아 번식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다. 인간의 신체 움직임과 결합한 새로운 가상의 존재를 배양하는 미래 지향적인 실험과 관찰을 담았다. 레이레이(Lei Lei)의 '우주 목화'는 우주에서 목화씨를 심고 음악과 사랑으로 키워 목화씨가 구름과 솜사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9월 1일 본 전시 개막 후에는 미디어월, 소방도로, 하늘마당, 열린마당, 상상마당, 어린이문화원 앞 광장 등에서 무료로 작품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ACC 미디어파사드는 전당 고유의 야외 공간에서 융·복합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기획 전시다. 지난 2020년 '야광전당'을 시작으로 지난해 '감각정원'으로 관람객과 만났고, 올해엔 ACC 콘텐츠 주제인 '자연 그대로!'를 반영,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 방법을 모색하고자 '반디산책: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을 마련했다.

김을지로 作 '고사리 걸음'

AABB 作 '바벨바벨 II'

디지털 세로토닌 作 '뉴 월드? II'

성실화랑 作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인트로'

정혜정 作 '반의 반의 반 세계'

찰스 림 이 용 作 '거기 있었던 것들을 위한 외로운 콘서트'

장종완 作 '내가 돌아온 날 그는 떠났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