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테마파크·남창계곡, 최고 휴가지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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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테마파크·남창계곡, 최고 휴가지 '명성'
홍길동테마파크, 바닥·원형분수 ||테마파크 내 국궁장· 야영장도||남창계곡, 맑은물·청정환경 '굿'||상무평화공원 음악분수 볼거리||각종 물놀이 시설 수질관리 만전
  • 입력 : 2022. 08.04(목) 15:02
  • 장성=유봉현 기자

홍길동테마파크 바닥분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

장마가 물러간 8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날 물놀이만 한 즐거운 일은 없다. 장성군은 가족단위 물놀이 명소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홍길동 테마파크 바닥분수와 원형분수를 비롯해 입암산 남창계곡에 발을 담그면 어느새 무더위는 저만치 물러나 있을 터다. 여름밤 낭만을 느끼고 싶다면 상무평화공원에 조성된 음악분수도 좋다. 장성군이 자랑하는 물놀이 코스 3곳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홍길동테마파크 바닥분수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

●업그레이드 된 물놀이장 '홍길동 테마파크'

장성에서 가장 쿨한 곳을 꼽는다면 단연 홍길동 테마파크다. 당일치기 물놀이는 물론 야영장과 오토캠핑장까지 갖춰 하룻밤 머물면서 더위를 피하기에 좋다.

널찍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테마파크 쪽을 바라보면 바닥분수가 눈에 띈다. 여름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홍길동 테마파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시설이다. 장성군은 바닥분수 양옆으로 정자를 설치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정자는 총 5개로 두 팀이 하나를 나눠 쓸 수있다. 정자에 자리잡지 못할 경우 돗자리나 작은 파라솔, 텐트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바닥분수를 지나면 원형분수가 나타난다. 장성군은 시설 공사를 통해 분수 바닥 부분을 오목하게 만들었다. 이곳에 물을 채우면 '물놀이장'이 연출된다. 어른 무릎 높이까지 차올라 개구쟁이들이 마음껏 놀기에 안성맞춤이다. 원형분수 물놀이장은 이달 말까지 주말에만 운영한다. 바닥분수는 15일까지 평일에 운영하며 이후부터 주말에만 가동된다.

홍길동테마파크 바닥분수에서 뛰놀고 있는 아이들.

●홍길동 생가, 국궁 체험·캠핑까지…매력 한가득

홍길동 테마파크에도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허균의 홍길동전으로 알려진 홍길동은 실존인물로 장성 아치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홍길동 테마파크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조성한 시설이다. 길 따라 거닐다 보면 잘 갖춰진 활빈당 산채와 홍길동 생가 등이 있어 재미있는 연출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국궁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테마파크 내 백학정에 6개 과녁과 사대(설 자리) 28곳이 갖춰져 있다. 과녁까지 거리도 25m에서 145m까지 다양해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1회 이용료 2000원으로 한 회당 20발의 화살이 제공된다. 휴일은 수·목요일이며 사전에 전화 예약(061-878-7685)을 해야 한다.

캠핑 장비를 구비하고 있다면 야영장 데크를 빌려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대여료는 데크 당 1만5000원이며 1인당 2000원의 이용료가 추가된다. 축령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탁 트인 테마파크 전경을 바라보면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캠핑 장비가 없다면 오토캠핑장이나 한옥 숙박시설(청백한옥)을 이용해 하룻밤 지낼 수도 있다.

장성군 남창계곡

장성군 남창계곡

●몽계폭포 흐르는 남창계곡, 장성 대표 피서지

장성에 물놀이 왔다면 남창계곡을 꼭 한 번 들러볼 일이다. 입암산 자락에 위치한 남창계곡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물놀이 장소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만나는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가 계곡 피서지의 멋을 보여준다. 입암산 상황봉과 사자봉에서 흐른 물이 암벽을 타고 넘으며 떨어지는 몽계폭포 역시 인상적이다.

남창계곡 피서만도 좋지만 인근 관광명소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오랑캐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조상들의 혼이 깃든 입암산성과 천년고찰 백양사, 내륙의 바다 장성호 등이 대표적이다. 임권택 시네마테크와 시‧서‧화를 품은 조각 작품이 전시된 장성호 관광지는 계곡 피서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둘러보기에도 좋다.

상무평화공원 음악분수

●상무평화공원 음악분수, 야경 명소 최고

한낮의 무더위를 물놀이로 떨쳐 냈다면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차례다. 삼계면 상무평화공원에 최근 새로운 야경 명소가 조성됐다. 바로 '음악분수'다. 음악에 맞춰 춤추듯 움직이는 유려한 물줄기가 청량감을 선사한다. LED조명과 레이저가 더해져 환상적인 퍼포먼스가 연출된다. 회당 30분간 감상할 수 있으며 운영 횟수는 오후 4회(오후 3시~오후 3시 30분·오후 3시40분~오후 4시10분·오후 7시40분~오후8시10분·오후 8시 20분~오후 8시50분)다.

현재는 임시 운영 상태로 장성군은 정식 개장에 필요한 준비를 단계별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 의견을 수렴해 그늘막 등 편의시설을 보완하고 안전요원도 배치한다.

기대를 모으는 것은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벤트'다. 장성군은 상무평화공원 음악분수가 단순한 수경시설이 아닌 주민 화합과 문화예술 향유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지역민과 마을 청년들이 어우러져 먹거리를 제공하는 음식코너를 운영하고 콘서트 등 문화공연도 기획할 예정이다.

●관광지 위생관리 집중·수질관리 철저

장성군은 휴가철 피서지 쓰레기 수거처리반을 운영하고 있다. 장성호 관광지 상류와 남창계곡, 백양사, 황룡강 일원 등 10곳이다.

지난 7월 홍길동 테마파크와 필암서원 등 장성 주요 관광지 7곳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점검과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물놀이 시설 수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홍길동 테마파크 분수는 월 2회, 4개 항목(수소이온농도·탁도·대장균·잔류염소)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 상무평화공원 음악분수는 수처리기와 소독장치를 가동하고 매일 표면과 수조를 청소한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안전하고 쾌적한, 건강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빈틈없는 관리에 나서고 있다"면서 "무더위로 힘든 여름 장성군에서 소중한 추억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 bh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