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 관련 HDC 대표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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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 관련 HDC 대표 입건
사고 당시 현장 품질관리자 겸직 인사 발령 관련 책임
  • 입력 : 2022. 05.25(수) 13:56
  • 노병하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중 붕괴된 콘크리트 구조물. 뉴시스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의 대표이사가 입건됐다.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5일 HDC현대산업개발 하원기 대표이사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하 대표이사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정 전반을 감독할 품질 관리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아 현장 노동자 6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화정아이파크 1·2단지(1·2공구) 신축현장마다 시공 품질 관리담당자 3명씩 총 6명을 뒀으나, 실질적으로 1명이 모두 도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같은 현장 겸직 인사 발령이 붕괴 사고를 발생케 한 아파트 현장 품질 부실 관리의 근본적 배경으로 봤다.

경찰은 하 대표이사가 사고 당시 건설본부장으로 재임하며 현장 품질 관리 담당자 발령 관련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품질 관리 책임자를 충분히 배치하지 않는 겸직 인사 발령에 대한 본사 책임을 수사하고 있다. 하 대표이사에 대한 정확한 소환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현장 노동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