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코로나 중고생 기말시험 신중 접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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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 중고생 기말시험 신중 접근을
교육부 예외 허용…형평성 문제
  • 입력 : 2022. 05.22(일) 17:02
  • 편집에디터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이나 의심 증상이 있는 중·고생의 이번 학기말 시험 허용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들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거쳐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어 격리중인 중·고생도 내달 기말고사 기간에 시험 응시를 할 경우 예외적으로 등교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코로나 확진·의심 증상이 있는 중·고생은 분리 고사실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를 한 채 시험을 보게 된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증상이 악화돼 시험 응시가 불가능한 학생은 기존과 같이 출석인정 결석으로 처리된다. 시험 성적은 중간고사 성적 등 인정 비율 100%를 적용한 인정점이 부여된다.

 그러나 교육부의 코로나 확진·의심 증상 학생들에 대해 본인들의 선택에 따른다고는 하나 기말고사 허용에 대해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우선적으로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자가격리로 인해 지필평가를 보지 못한 고교생이이 전국에서 6만9603명에 달하는데 이들과의 역차별 문제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날 발표한 '예전 중간고사 응시제한을 둘때 교육부에서 제기한 여러가지 이유들이 해결된 것이 없는데 격리 해제의무를 유지하면서 기말고사 응시를 허용하는 것은 모순이고 역차별'이라는 성명은 형평성과 방역의 문제를 지적하는 점에서 공감한다.

 여기에 확진 학생 화장실 인솔 지원을 비롯한 더 많은 시험 감독 인력 등 해결 사항이 많은데도 교실 한칸 열어 코로나 확진자 시험 관리가 그렇게 어렵냐는 식의 밀어붙이기로 불보듯 뻔한 공정성 논란과 방역 관리가 심히 우려된다. 중·고교생들에게 내신은 중요한 평가 지표이다. 그러기에 형평성과 공정성은 상식이다. 교육부가 이번 학기 중간고사를 비롯해 그동안 확진 학생들의 형평성을 고려해 시험 응시를 허용치 않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갑자기 기말시험을 허용하고 나선 것은 자기모순이자 원칙 훼손이다. 확진 학생들의 기말 시험 허용은 향후 초래할 논란을 피할 수없어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