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유권자의 시간, 꼼꼼하게 지방 일꾼 후보 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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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유권자의 시간, 꼼꼼하게 지방 일꾼 후보 판단을
국회 의석수따라 후보 기호 배정
  • 입력 : 2022. 05.19(목) 17:34
  • 편집에디터

어제 아침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제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광주·전남 입후보자 826명이 유권자 공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호는 국회의석수로 배정됐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시도 광역단체장, 시도교육감,광역·지방의원 등 총 431명의 지방 일꾼을 뽑는다. 광산구청장, 해남군수, 보성군수 등 3명을 포함해 시도 광역·지방의원 등 총 61명이 무투표 당선이 됐고, 광주 서구청장을 비롯해 광주·전남기초단체장 10여 곳이 민주당 대 무소속간 혈투를 벌인다. 지역 정치 지형상 우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의 기세몰이와 광주시장을 비롯한 전남도지사 후보의 선전을 통한 국민의힘의 득표력에 관심이 쏠린다.

민선8기는 윤석열 정부에서 표방한 지방시대를 맞아 실력을 보여줄 시기로서 의미를 갖는다. 올해로 부활 31년을 맞는 지방자치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방역 행정에서 보듯 지역이 변방이 아닌 생활정치의 중심일 만큼 역할이 컸다. 그러나 지방자치 30년의 여정이 결코 박수만 받고 있을 상황이 되지 못하는 현실과도 직면한다. 광주·전남만 보더라도 지역 정치지형에서 우위에 있는 민주당이 집행부와 의회를 장악하다 보니 견제와 균형은 지방자치 교과서에서나 찾아볼 정도로 화석처럼 굳은 단어가 됐다.

그럼에도 보수정권을 상대로 험난한 투쟁을 통해 쟁취한 지방자치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긴다면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앞으로 특정 정당 우세에 의한 후보 선출 방식, 무투표 당선에 따른 참정권 박탈과 같은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완해가면 될 일이다.

오는 6월1일 치러질 지방 일꾼을 뽑아야 하는 선택의 시간을 맞는다. 무엇보다 후보들의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 이들이 공직을 수행할 도덕성과 능력이 있는 지를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지방선거일에 함께 치러지는 시·도교육감 선거는 정치권 선거에 파묻혀 후보 이름도 모른 채 깜깜이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어 백년 대계를 세우는 교육 수장을 뽑는 점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깨어있는 비판과 제대로된 견제가 작동하는 지역 정치틀을 만들어가는 일이 유권자에게 달려 있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