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자(79·주부) (430/1000)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사람들
김인자(79·주부) (430/1000)
  • 입력 : 2022. 05.19(목) 10:40
  • 곽지혜 기자
광주사람들 김인자(79·주부)
"학동에 살고 있는 김인자입니다. 광주에서 산지는 60년이 넘었습니다.

저는 광주가 예향의 도시이고 문화의 도시이면서 교육의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아름다운 도시라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특히 엄마 품 같은 무등산이라는 명산이 있어서 참 좋고 무등산을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남편이 퇴직하면서 19년 전부터는 화순에 작은 집과 텃밭을 가꾸는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가기도 하고 열흘에 한 번씩 가기도 하는데 상추도 심고, 제가 좋아하는 꽃들도 심고 하는 일이 참 즐겁습니다. 요즘 같은 때는 일주일만 안가도 마당에 풀이 허리까지 자라는데 관리가 어려워서 최근에는 질경이를 심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5·18 민주화운동 추모 주간이 돌아왔는데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아픕니다. 당시에 저는 남구에 살고 있었는데 날마다 도청 앞에 가서 돌아가신 분들을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이제는 남아 있는 분들도 희생 당하신 분들도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의 광주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옛날처럼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아쉽습니다. 특히 충장로나 금남로쪽을 가보면 도시가 휑한 것이 쓸쓸한 기분을 많이 느낍니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발이 이뤄져서 신도심처럼 활성화된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소중히 생각하는 광주가 활기차고 깨끗하고 맑은 도시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