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일대 '에코 에너지 허브'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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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 일대 '에코 에너지 허브'로 바뀐다
전남도·여수시·한양 등 참여||탄소중립 클러스터 업무협약||그린에너지 생산·유통거점 역할
  • 입력 : 2022. 05.16(월) 15:59
  • 박간재 기자

'여수 묘도 에코에너지 허브' 조감도. 한양 제공

여수시 묘도(猫島) 일대가 전남도·여수시·여수산단기업 및 발전공기업 등의 참여를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를 표방하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로 조성된다.

15일 전남도와 여수시, 한양 등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발생량의 12.4%를 차지하는 903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그 중 국내 대표 화학기업이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국내 산업단지 중 탄소배출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소중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1년 12월21일 전남도, 여수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GS칼텍스·롯데케미칼·LG화학 등 여수산단 입주 기업을 비롯해 묘도에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Hub) 터미널' 사업을 추진 중인 한양 등이 모여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탄소중립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지난 4월27일 발표된 신정부 '균형발전 지역공약' 전남도 과제에도 반영돼 있는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는 여수시 묘도(312만㎡) 및 여수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탄소중립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생산·유통·활용 거점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2030년까지 총 사업비 15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한양은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성사업을 통해 신사업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서 LNG 사업뿐만 아니라 수소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에는 △수소·암모니아 터미널 및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반출) 터미널 등 '탄소중립 에너지 클러스터' △LNG 터미널과 천연가스 발전 단지 등이 들어서는 '그린에너지 사업' △LNG 거래소와 데이터센터 등이 들어오는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Hub'가 각각 조성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그린에너지 사업의 핵심은 한양에서 추진 중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다.

1단계 사업으로 20만㎘ 규모의 저장탱크 4기에 대한 시설공사계획 승인이 완료되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2030년까지 총 12기의 저장탱크가 들어설 계획이다. 천연가스를 활용한 발전단지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설비가 함께 조성되면 전남권 그린에너지 생산의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활성화되려면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한국가스공사와 가스배관시설이용 협의(천연가스배관 인입 등)를 위한 정부의 규제개혁과 함께 묘도에서 생산된 수소 및 암모니아 등을 여수산단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해상 파이프랙 건설에 재정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 묘도에 '에코 에너지 허브'가 조성되면 전남도 지역의 균형발전 및 고용유발 14만3000명, 생산유발 31조원의 효과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해 대규모 그린 발전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기 위한 여수·광양만권 송전 전력계통 보강, 묘도에 대한 수소전용항만 지정 및 항로 준설, 산업용지 부족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산단의 산업용지 확보를 위한 묘도 국가산단 지정 등 정부와 지자체의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수 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 및 세미나.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