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5․18의료활동 사진전 '기억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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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광주기독병원, 5․18의료활동 사진전 '기억하는 사람들'
  • 입력 : 2022. 05.10(화) 13:45
  • 노병하 기자

광주기독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해 '기억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5월9일부터 병원 로비의 제중역사관 앞에서 5·18 의료활동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제공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은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을 기념해 '기억하는 사람들'이란 주제로 지난 9일부터 병원 로비의 제중역사관 앞에서 5·18의료활동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10일 광주기독병원에 따르면 기독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의료 현장이다.

당시 병원 의료진은 계엄군의 발포로 인해 한꺼번에 밀려든 부상자를 치료하느라 침식을 잊었으며,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해 민주시민의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올해 사진전에서는 기존의 사진자료 외에도 박천준 장로(1980년 당시 광주기독병원 간호과 직원)가 수집한 5․18 관련 자료를 기증받아 특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시중인 기증 자료에는 1980년 당시 시민군이 사용했던 태극기, 5·18 부상자의 몸에서 적출된 총알 4점의 사진, 1980년대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발행한 광주의거자료집 1, 2, 4권 등이 있다. 박 장로가 기증한 총알 4점은 5월 13일 예정된 광주기독병원 5․18 재조명 세미나에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19080년 5월 광주기독병원은 한꺼번에 밀려드는 수많은 부상자들을 치료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의료진과 시민들이 함께 마음을 모았던 사랑과 헌신의 현장이었다"며 "이 사진전을 통해 5·18 의료현장에서 보여준 선한 사마리아인 정신과 생명 나눔 정신, 그리고 광주정신이 후대에도 계승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전은 20일까지 광주기독병원 로비에 상설 전시된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