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시대… 1호 서명은 '한덕수 동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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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시대… 1호 서명은 '한덕수 동의안'
민주 반대로 표류…임명동의 촉구 ||취임사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재건|| 양극화·사회갈등 해결책은 성장 ||북핵 평화 해결 문 열어 놓을 것”
  • 입력 : 2022. 05.10(화) 16:26
  • 서울=김선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고 5년 임기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대구와 광주 어린이 2명으로 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연단까지 약 180m 거리를 시민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이동했다. 국민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란 평가다.

'국민희망 대표' 20명과 함께 단상에 오른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가장 해결이 시급한 문제로는 '양극화'와 '사회 갈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 문제를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며,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북한을 향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며 '비핵화'를 전제했다. 그는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그 평화적 해결을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다"고 말했다.

취임식을 마치고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날부터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공식 외교사절단의 예방을 받았다. 다시 여의도로 이동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외빈초청 만찬까지 '취임식 외교'에 집중했다.

만찬에는 각국 외교사절단과 주요 그룹 총수 등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 만찬에 그룹 총수들이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1호 안건'으로 국회에 제출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에 서명했다. 장관 임명제청권을 가진 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국회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표류중이다.

국회에 임명을 촉구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기획재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환경부·고용노동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 7개 부처 장관 임명안, 대통령실 정무직 임명안, 부처 차관 임명안도 결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며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첫 집무를 시작했다. 취임식에 참석하기 전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참배했다. 검은 치마 정장 차림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동행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순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을 받들어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