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50·조선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초빙교수) (42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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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최철(50·조선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초빙교수) (429/1000)
  • 입력 : 2022. 05.15(일) 14:27
  • 최권범 기자

광주사람들 최철(50·조선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초빙교수)

"안녕하세요. 광주 문화 길라잡이, 조선대학교 대학원 문화학과 초빙교수 최철입니다. 문화는 자연을 그대로의 모습으로 인정하지 않고 자연이라는 백지 위에 인간의 생각을 그려낸 창의의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 특별함을 지닌 예술을 좁은 의미의 문화라고도 하는데 저는 이러한 문화를 연구하고 현장에서 적용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도시 광주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화난장과 담론을 담아 기획연재, 칼럼, 인문학 강의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광주 토박이인 저는 광주를 무척 사랑합니다. 광주가 행복하기를 소원합니다. 감동의 광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부족하지만 광주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문화를 고찰하고 칭찬과 비판을 통해 올곧은 문화 광주의 길을 제시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공간을 찾고 지역 예술인을 만나고, 문화 소비자인 일반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저에게 매우 보람되고 즐거운 일입니다. 요즘 장소로 국한돼 버린 광주의 문화공간이 안타깝습니다. 공간이 되지 못한 장소, 그곳은 삭막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요즘 시류를 잘 이해하고 감각적인, 예술가와 시민들이 만들어내는 장소를 벗어난 새로운 공간의 멋진 시도와 긍정적 평가를 통한 자연적 공간 확대는 촛불정신으로 세상을 바꾼 우리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그들이 만든 동네 방방곡곡의 흥겨움이 광주를 변화시킬 수 있길 바랍니다. 풀뿌리 문화의 자생적 움직임이 힘들게 싹 틔우고 있습니다. 함께 '흥' 나기에 동참하고 받은 감동을 나눕시다. 그것이 광주 정신 아닐까요? 우리 동네방네에 넘쳐나는 '흥' 때문에 광주가 덩실대고 광주의 '흥' 때문에 대한민국이 감동하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지금까지 연구하고 활동한 자료를 근거로 다양한 문화의 담론을 담은 책을 출간하려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지속적 연구와 더불어 새로운 문화광주의 페러다임을 만들어 나아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