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쉼+예술이 숨쉬는 전북 남원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지역이슈
자연+쉼+예술이 숨쉬는 전북 남원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지리산 자락 조성된 힐링 수목원||미 아티스트 모어랜드 조각작 전시||이벤트 홀서 워크숍·세미나 ‘넉넉’
  • 입력 : 2022. 05.05(목) 12:58
  • 김은지 기자

미국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로버트 모어랜드(Robert Moreland)가 만든 대형 조각품이 전시돼 있는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전경. 산과 산 형태의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미술관 아담원 제공

 코로나블루와 함께했던 긴 터널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 스트레스를 잊게 하는 탁 트인 자연과 푸릇한 녹음이 어우러진 전북 '남원 아담원'이 인플루언서들 사이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 대표 힐링 명소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남원 아담원(我談苑)은 본래 나무를 키우던 조경 농원으로 지난 10여 년 간 가꾼 결과 지난 2018년 11월 정원으로 재탄생 했다. 수목원이 각종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여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전북지역 대표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담원 산책 코스는 가족, 친구, 지인들과 천천히 걸으며 담소를 나누기에 최적의 장소다. 5월 푸르른 잔디밭이 펼쳐져 사진 명소로도 정평이 나있다.

 병아리꽃나무, 조팝나무, 할미꽃, 수선화, 분꽃나무, 개나리, 매자나무, 삼지닥나무, 황매화, 동백꽃, 산벚나무, 만첩옥매화 등 수백 여 종의 나무와 꽃을 관찰할 수 있어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들의 자연 체험교육 장소로도 유용하다.

 ●자연의 아름다움, 예술의 울림의 결집

 아담원은 올 들어 자연과 휴식, 예술과 문화를 결합한 아담원 미술관을 새롭게 증축해 오픈했다. 자연 속에 펼쳐진 차별화된 전시 공간을 통해 도심 속 바쁜 생활과 코로나로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에 여유로운 휴식과 내적인 울림을 전하기 위함이다.

 수목원 내 길을 걷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글라스 하우스 형태의 건물이 갤러리아담원 미술관이다.

 총 건축면적 783㎡(지하층 446㎡·1층 337㎡)의 넓은 공간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안기며 전망 좋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미술관 건물 1층은 4면의 유리를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의 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층 정면에는 미국에서 활동 중인 조각가이자 페인터인 로버트 모어랜드가 만든 대형 조각품이 전시돼 있다. 아담원을 둘러싼 아름다운 산과 작가 시선으로 재해석 한 산 형태의 예술 작품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독창적인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는 로버트 모어랜드는 선과 색 형태의 개입만으로 극적인 조형미를 표현하는 미니멀리즘 아티스트다. 작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담원에서 영감을 받아 '자연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조각 작품을 탄생시켰다. 산을 형상화한 8m의 대형 조각 작품으로 각 면과 모서리, 내부는 산봉우리와 나무, 동굴과 같은 자연의 특징적인 모습을 나타낸다. 3개의 면이 천장을 만들고 공간을 이뤄 관람객들이 햇빛을 피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1층 갤러리 옆면에는 황형신 작가의 '산속의 고대의 흔적'이라는 조각품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건축적 구조를 바탕으로 조형적 미를 찾아가는 작가의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에는 윤양호, 신상호 등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향후 아담원 미술관 및 조각 공원에는 국내외 젊은 작가들의 작품 전시를 진행해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다양한 화랑제, 조각제 및 작가들과 만남 등 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해 문화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언덕 아래 숨겨진 공간처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지하층에는 갤러리 티하우스가 마련됐다. 작품 관람 후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티와 음료부터 와인과 맥주도 준비되어 있으며 추억을 간직할 아트 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마시는 차 한 잔의 여유

 아담원 입구에서 위쪽으로 이어지는 돌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아담원 카페가 반긴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꾸며진 카페 양쪽으로 녹음이 우거져 있어 커피,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카페 안 중앙에는 대형 화목난로가 마련돼 가을과 겨울에는 장작 타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아담원 카페 커피는 에티오피아산 스페셜티 생두와 콜롬비아산 RA(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 생두에만 부여되는 국제 친환경 커피 인증) 생두를 직접 미디엄 로스팅 한 뒤 이를 블렌딩해 제공된다. 호주산 천연 허브 탄산수와 망고 쥬스 등 음료뿐 아니라 피자, 크루아상,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 메뉴도 만나볼 수 있다.

아담원 갤러리 티하우스 야외 전경

 ●야외 테라스와 잔디광장에서 느끼는 자유로운 휴식

 편하게 쉴 수 있는 의자들로 꾸며져 있는 카페 밖 테라스 분위기는 단연 최고다. 나무숲을 보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카페 뒤편 잔디광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출입이 가능해 마음껏 뛰놀 수 있다. 왼편으로 죽연지 연못이, 오른편 소나무 숲길이 있으며 정자, 온실, 산책로, 야외무대 등이 마련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는 물론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이벤트홀에서는 워크숍·세미나까지 '넉넉'

 카페 옆 에는 다목적 활용 가능한 이벤트 홀 건물이 있다. 이벤트 홀은 천장이 넓고 안락한 의자와 테이블이 충분히 준비돼 결혼식, 환갑, 칠순 등 충분한 인원 수용이 필요한 가족행사나 워크숍, 세미나 등 기업행사용으로 대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벤트 홀에는 대형 스피커들이 설치돼 있다. 한쪽 벽면에는 대형 책꽂이가 마련돼 조용한 음악과 함께 독서의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아담원(063-635-8342)은 남원 시내에서 승용차로 25분 거리에 있으며 남원역과 터미널에서는 택시로 이동해야 한다.

 연중무휴 운영되며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담원 입장료는 성인 1만원,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어린이) 5000원, 36개월 이하 아동은 무료다.

전북 대표 힐링 명소로 부상한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의 카페 전경.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전경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카페 전경.

'수목원 미술관 아담원' 카페 전경.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