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놀토수산시장 7일 개장…토요일 마량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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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놀토수산시장 7일 개장…토요일 마량서 만나요
중방파제서 제6회 개장식 ||10월까지 매주 관객에 인사||신선·저렴 등 3최·3무 운영||가수 임영웅 덕택 방문객 ↑
  • 입력 : 2022. 05.02(월) 15:16
  • 강진=김윤복 기자

반갑다! 놀토수산시장, 7일 마량(사진)서 개장식...토요일 마량서 만나요

반갑다! 놀토수산시장, 7일 마량서 개장식...토요일 마량서 만나요

강진 마량항 까막섬

강진 마량항서 바라본 고금대교'

코로나19로 2년간 휴지기를 가졌던 강진군 '제6회 마량놀토수산시장'이 7일 지역민들을 찾아간다. 오후 2시 마량항 중방파제 내에서 개장식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놀토시장에서는 횟집 등 음식점과 수산물 좌판, 건어물 판매장, 길거리 음식 코너, 농특산물 판매장 등이 마련된다. 다양한 강진 마량의 특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도 특유의 구성진 사투리와 푸근한 덤이 있는 '할머니 장터'도 역시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3최·3무 운영…관광객 맞이 최선

 놀토시장은 3最(최고 신선·품질·저렴)와 함께 3無(수입·비브리오·바가지)를 운영 방침으로 정하고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마량항 중방파제 내(마량면 미항로 152)에서 열린다.

 놀토시장은 19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놀토수산시장상인회에서 참여하며 총 30회 열릴 예정이다. 10월 열리는 강진 청자축제와 함께 지역의 2대 축제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장하게 됐다.

 강진군은 3일 확대간부회의를 마량면사무소에서 열고 이어 7일 개장식에 전직원 참여를 독려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판매 부스 간판 및 데크 보수를 마치고 입점 식당 및 점포 등 운영 시설 점검을 위해 입점 업체와 함께 점검을 하는 등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풍성한 볼거리 '마량 미항 토요음악회'

 오는 10월29일까지 매주 토요일 군민 참여를 독려하고 볼거리 제공을 위한 '마량 미향 토요음악회'가 열린다. 장소는 마량 미항 중방파제 상설무대다. 군은 관광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통제와 주차대책을 강화하고 행사장 내 응급의료를 지원하는 등 안전한 행사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우협회와 연계한 '강진착한한우' 시식회가 열리고 강진 농특산물이 판매되는 초록믿음판매장도 운영된다.

 마량수협위판장에서는 싱싱한 횟감이나 제철 수산물을 즉석에서 구입해 2층 식당에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가수 임영웅의 노래 덕택 방문객 급증

 지난 해 가수 임영웅의 '마량에 가고 싶다'가 알려지면서 마량항을 찾는 팬들과 방문객이 늘면서 새로운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마량항 횟집과 커피숍 등에 들어가보면 임영웅의 사진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마량에 가고 싶다'는 노래는 가수 임영웅이 무명 시절 노래 강사 김현진과 인연에 감사해 하며 TV에서 불러 유명세를 탔다. 김현진은 마량놀토시장 공연을 위해 마량을 찾았다가 푸른 까막섬과 아름다운 항구에 반해 이 노래를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량항 뒤에는 야경이 아름다운 고금대교가 펼쳐져 있다. 고금대교는 마량면 마량리와 완도군 고금면을 잇는 다리로 지난 2007년 개통됐다. 다리 개통으로 뱃길로 40분 걸리던 고금~마량 거리가 5분으로 단축됐으며 인근 5개 섬들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

 ●마량항, 전국 최초 어촌 어항 복합공간

 놀토수산시장이 열리는 마량항은 전국 최초로 조성된 어촌 어항 복합 공간이다. 어촌 고유의 지역 특성과 기존 어항 시설을 연계하고 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6년 해수부 사업으로 준공됐다.

 마량항은 역사적으로도 유서가 깊다. 왜구 침입을 막기 위한 마도 만호진(萬戶鎭)과 마도 만호성(萬戶成)이 있었던 곳으로 마도는 지금의 고금도를 일컫는다. 마량은 예로부터 서남해의 관문으로 왜구의 침입과 약탈이 끊이지 않아 임진왜란, 정유재란을 겪을 당시 거북선 1척이 상시 대기하는 군사적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조선 초부터 전라도 서남해안 지역에 좌?우수영 각 1개소와 만호진 15개소가 설치됐다.

 마량(馬良)은 제주도에서 신라시대 말을 조공하기 위해 관리하던 곳에서 유래된 것으로 중간 방목하던 목마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마량항이 특별한 데는 또 있다. 천연기념물 제 172호인 까막섬을 200m 지척에서 볼 수 있어서다. 까막섬 전체는 상록수림으로 채워져 있으며 한낮에도 섬 가운데는 컴컴하게 보일 정도다. 까막섬이라는 이름도 '숲이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가막섬'으로 부르다 '까막섬'으로 바뀌었다.

 까막섬은 1966년 문화적· 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큰 까막섬인 대오도(大烏島)와 작은 까막섬 소오도(小烏島) 등 두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밀물땐 두개로 갈라졌다가 물이 빠지면 육로가 연결된다. 썰물 때 육로로 연결되지만 문화재관리법에 따라 까막섬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강진=김윤복 기자

강진=김윤복 기자 yunb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