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대한민국 1호 미용명장) (41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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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진숙 (대한민국 1호 미용명장) (415/1000)
  • 입력 : 2022. 03.24(목) 14:27
  • 곽지혜 기자

광주사람들 김진숙(대한민국 1호 미용명장)

"대한민국 미용명장 김진숙이라고 합니다. 미용을 한지 50여년 정도 됐는데 지금까지 오롯이 미용만 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현재는 미용을 통해 봉사활동 등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부터 광주에서 자랐는데, 그때 당시 광주는 정말 광주천 같은 곳에서 목욕도 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미용을 배우면서는 충장로에서 근무를 했기 때문에 미용 관련뿐만 아니라 패션 등 누구보다 대중적인 문화를 먼저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광주는 시대적으로도 문화의 흐름에 따라 많이 변화하는 도시라고 생각됩니다. 미용실 등을 운영하면서 동구에서 오래 지냈는데 제가 20대 때의 충장로는 굉장히 화려하고 멋진 거리였습니다.

1980년대에는 5·18민주화운동이 있으면서 아픔도 겪었지만, 1990년대에는 문화적으로 굉장히 활기찬 곳이었는데 2000년대 들어오면서 공동화 현상을 겪으며 인구도 줄어들고 충장로의 상권들이 죽어가면서 굉장히 힘든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에는 동구에 다시 인구도 많아지고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특히 지금 제가 있는 동명동이 활성화되면서 다시 재도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동구가 최근 인문학적 도시로 활성화되고 있는데 그 부분을 계속해서 더 발전시켜나갔으면 좋겠고 미용의 경우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K-뷰티 관광이나 로드맵 등을 조성해서 많은 사람들이 광주의 뷰티산업을 보고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미용이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한 일이었다면 지금 저에게 미용은 인생 자체이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로 미래지향적인 직업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많은 청년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고 단순 기능적인 요소뿐만이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야의 특성을 살려 헤어아트 등 작품 세계를 펼치고 싶은 바람이 있습니다."

광주사람들 김진숙(대한민국 1호 미용명장)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