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쓰면 더 재미있는 SNS 신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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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면 더 재미있는 SNS 신조어
  • 입력 : 2022. 01.20(목) 14:10
  • 이용환 기자
SNS 인문학. M31 제공
SNS 인문학

신동기·신서영 | M31 | 1만4500원

언제부터인가 '인기 많은 친구'나 '인사이더'보다 '인싸'가, 그냥 '인싸'보다 '핵인싸'가 훨씬 더 귀에 박힌다. '흙수저', '잉여인간', '아빠 찬스' 등도 마찬가지다. 누가 만든 말인지 그야말로 센스가 넘친다. 그래서일까. 어느덧 이런 신조어들이 SNS를 넘어 방송, 언론계까지 진출해 있다.

건국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신동기가 펴낸 SNS인문학은 우리 시대신조어를 선별해 그 밑에 잠겨 있는 배경과 깊이를 따져본다. '잉여인간'에서 공자의 인간적 면모를, '인싸&아싸'에서 공자와 맹자, 니체의 철학을, '라떼'에서 세대 간 갈등의 근본 이유를, '빌런'에서 고대 로마의 '원조' 빌런과 '요즘' 빌런의 차이를 확인하는 식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일상 속 인문학' 혹은 '생활 밀착형 인문학'을 주장해 왔다. 공중에 떠 있는 인문학을 지상으로 끌어내려 일상에 접목하려는 것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바로 이 책이다. 흔히 '문·사·철'로 대표되는 인문학은 사실 먹고사는 데 그다지 필수적이진 않다. 하지만 우리는 분명 인문학을 통해 지적 호기심을 채울 수 있고 더욱 풍성한 인생을 가꿔갈 수 있다.

인문학이 우리 일상에 주는 영감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주변의 모든 대상이 인문학적 생각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15개의 신조어를 다룬다. 지금의 시대 상황을 위트 있게 포착한 신조어를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지식과 생각을 펼쳐보자.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