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승리로 홈 첫 승과 시즌 2승 달성

AI페퍼스 선수들이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둔 후 기뻐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기나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경기장을 찾은 1499명의 지역 팬들에게 홈 첫 승과 함께 시즌 2승째를 선사했다.

AI페퍼스는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3-0(25-18 25-22 25-21)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AI페퍼스는 지난해 11월 9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1승을 거둔 후 17연패 끝에 18경기 만에 2승째를 안았다. 이날 승리로 2승 22패, 승점 8점을 기록한 최하위 AI페퍼스는 6위 IBK기업은행(4승 19패 승점 11)을 승점 3점 차로 좁혔다.

AI페퍼스의 에이스 엘리자벳은 23득점과 42.9%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경현(11득점)과 이한비(8득점), 최가은(7득점), 하혜진(4득점)도 힘을 보탰다.

AI페퍼스는 1세트를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초반 끌려가다 최가은, 이한비, 엘리자벳의 블로킹 성공과 끈질긴 수비로 10-10 동점을 만든 AI페퍼스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 엘리자벳의 백어택 성공으로 16-15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기세를 타며 줄곧 리드하다 엘리자벳의 마무리로 첫 세트를 따냈다.

AI페퍼스의 1세트 기세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1세트 승리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패기와 투지 넘친 플레이를 펼치며 21-21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던 AI페퍼스는 에이스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오픈 공겨으로 연속 3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상대 서브 범실로 승리를 가져왔다.

AI페퍼스는 3세트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상대 서브 범실로 1점을 먼저 선취한 AI페퍼스는 리드를 이어가다 20-20 동점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는 듯 했다. 하지만 엘리자벳의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이한비가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25-21로 마무리했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경기 후 "엘리자벳의 공격이 오늘 통했고 범실을 줄인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분위기가 오늘 일낼 것 같은 느낌이었다"며 "17연패하는 동안 광주시민들이 관대하게 기다려주고 '1승이라도 좋다'는 팻말을 들고 배려있는 응원해 줘 감사하고 더 열심히 준비해서 5라운드에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