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표선수 배출·전국체전 金 1개 이상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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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AG대표선수 배출·전국체전 金 1개 이상 목표"
광주 동구청 복싱단 새해 다짐||지난 3일부터 동계훈련 구슬땀||산악훈련 통해 심폐지구력 향상||염주복싱장선 전문기술 습득 열중
  • 입력 : 2022. 01.18(화) 16:16
  • 최동환 기자

광주 동구청 복싱선수단이 18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서 스파링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취 취, 퍽 퍽". 18일 오후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는 샌드백을 치는 소리와 복서들의 거친 호흡 소리가 가득찼다. 오전 6시30분부터 이어진 강도 높은 훈련에 지칠 법도 하지만, 선수들은 쉴새없이 잽과 스트레이트를 날렸다.

이동진(31·69㎏급), 최현태(29·52㎏급), 이행석(24·56㎏급), 정호철(22·60㎏급) 등 4명으로 구성된 광주 동구청 복싱팀은 올시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배출과 전국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지난 3일부터 동계훈련에 돌입,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동계훈련은 신명훈(41) 감독의 지도 아래 체력 단련과 전문기술 향상을 위한 연습 등으로 짜여졌다.

선수들은 오전 6시30분부터 근지구력과 스피드 향상을 위해 광주월드컵경기장 트랙을 돌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어 무등산으로 이동해 산악훈련을 하며 심폐지구력과 근지구력 등의 체력 강화에 힘쓴다.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복싱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과 영상 분석을 통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오후 훈련에는 전문기술훈련에 집중한다.

공식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후 6시 이후에도 자율훈련을 통해 부족한 체력을 연마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보며 자신의 장단점 파악과 다른 선수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동구청 복싱 선수단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이유는 올해는 정상적인 전국대회가 열릴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는 의지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월 재창단한 동구청 복싱팀은 창단 첫 해엔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국내대회가 열리지 못해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엔 2021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금 1·동 2개 획득)와 2021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은 3·동 1개 획득), 2022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이행석 2위)에서 성과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으나 기대를 가졌던 제102회 전국체전에서 고등부 축수 개최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신명훈 감독은 "지난해 선수들 모두 컨디션이 좋았고, 혹시 모를 부상 예방을 위해 8월 대통령배 대회를 불참하면서까지 전국체전 준비에 올인했는데 결국 취소돼 선수들이 많이 허탈해했다"며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대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면서 동계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고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고 말했다.

동구청 복싱팀은 올시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배출과 전국체전 금메달 1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2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행석은 오는 3월 예정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을 당면 목표로 단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이행석은 폭발적인 힘을 쓰는 능력에 비해 지구력이 약해 체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기복 없는 꾸준한 경기력이 장점인 최현태는 순발력 및 근력 향상과 웨이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3라운드 경기(3분) 가운데 2라운드 중후반이 되면 급격한 체력소모를 느꼈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지난 1일자로 입단한 대구 대경대 출신의 정호철은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발기술 등 기본기 위주의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펀치 등 타격기술이 뛰어나고 투지력이 좋은 반면 경력이 짧아 다듬어지지 않아 기본기가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해서다.

주장인 이동진은 자신감과 체력 키우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수준급인 만큼 자신감만 되찾으면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예전 모습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재작년보다는 작년이, 작년보다는 올해 더 좋다"면서 "분명한 목표의식을 세운 만큼 동구청과 광주복싱협회의 지원과 관심에 걸맞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청 복싱선수단이 18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서 실내자전거를 타며 체력 훈련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광주 동구청 복싱선수단이 18일 광주 염주체육공원 내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복싱장에서 동계훈련 도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진, 최현태, 이행석, 정호철 선수, 신명훈 감독. 최동환 기자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