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출신 여원혁 감독 "이젠 호남대 감독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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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호남대 출신 여원혁 감독 "이젠 호남대 감독 도전"
실패한 선수생활 경험이 큰 도움||2015년 해운대FC 지휘봉 잡아||우승 21회·준우승 8회 '금자탑'
  • 입력 : 2022. 01.18(화) 16:08
  • 최동환 기자
호남대 출신 여원혁 해운대FC 감독. 호남대 제공
호남대 출신의 한 유소년 축구감독이 선수생활의 실패를 딛고 감독으로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여원혁 해운대FC 감독(33)이다.

경남 남해군 성명초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여 감독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유소년 상비군에 뽑힐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지만 고교 진학 이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선수 생활을 접었다.

이후 1년 간 방황하다 축구 지도자로 진로를 결정하고 지난 2009년 호남대 축구학과에 수시 지원해 입학한 뒤 축구와 학문을 병행하며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웠다.

그리고 2014년 10월 해운대초 방과후 축구 강사로 지도자의 길에 나서며 그해 2월 선수 부족으로 해체된 부산 해운대초 축구부 재건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이듬해인 2015년부터 우승 21회, 준우승 8회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리며 유소년축구계의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여 감독은 "실패한 선수 생활의 경험이 오히려 지도자 생활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마감한 제2의 여원혁이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축구에 대한 열정과 노력할 수 있는 방법,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지도자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교인 호남대 축구부 감독직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여 감독은 "초등부 지도자 생활을 한 지 14년째다. 아직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제자들에게 진심을 쏟아냈던 스승, 유년시절 나에게 진심으로 대해줬고, 나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줬던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의 해운대FC를 만든 것처럼 차곡차곡 준비하고 항상 공부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U-15, U-18, 대한축구협회 전임지도자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모교인 호남대 축구부 감독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