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일상에 휴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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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漢詩로 일상에 휴식을…"
호남풍류아회, 한시집 '호남풍류' 3집 발간||
  • 입력 : 2022. 01.19(수) 15:49
  • 이용환 기자

호남풍류아회 회원들이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광장을 찾아 시회를 갖고 있다. 호남풍류아회 제공

호남풍류아회가 지난 해 무등산과 호남지방 역사문화유적지를 두루 찾아다니며 한 해 동안 읊은 한시집 '호남풍류' 3집을 발간했다.

호남풍류아회는 20대부터 70대까지 한시를 사랑하고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모인 한시 창작 동아리. 선을 실행하고 올바름을 구하려는 남도 선비문화의 뿌리를 찾고 민주 인권 평화의 광주정신을 계승해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매월 한 차례씩 한시기행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호남풍류 3집에는 무등산 원효계곡의 풍암정, 옛 광주읍성 터와 태봉산 태실, 광주공원 자락에 복원 중인 희경루, 극락강 언덕의 풍영정, 4·19민주혁명발상지인 광주고, 한말 호남의병 전적지인 어등산과 박산마을, 추억의 충장축제 등 우리 고장의 역사문화의 현장을 찾아 선현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기며 살아있는 숨결로 담아낸 창작 한시가 실려 있다.

호남풍류아회 오세원 대표는 "한시를 사랑하고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는 회원들의 노력을 담아낸 작은 결과"라며 "옛 선조들이 한시를 벗 삼아 노닐면서 지친 일상에서 휴식을 찾았듯 호남풍류아회도 더 많은 시민들이 살아 숨 쉬는 한시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또 "우리 지역의 역사문화 현장을 찾아가면 선현들의 고귀한 정신과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았던 자연이 살아 있다"면서 "충절과 의의 고장 광주에서 태어난 우리의 후예들이 우리가 지은 한시를 읽으며 우리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시집은 1, 2집에 이어 광주광역시 동구청의 생활문화예술동아리 보조금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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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집 '湖南風流' 3집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