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립대, 전남 미래 인재 양성 환골탈태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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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도립대, 전남 미래 인재 양성 환골탈태 시동
학과 통폐합 정원 195명 감축
  • 입력 : 2022. 01.18(화) 16:51
  • 편집에디터

전남도립대가 4개학과 통폐합으로 입학정원을 현재보다 195명을 감축하는 등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선다. 학령 인구 감소로 학생 모집이 한계점에 달했고 지난해 교육부 재정지원 탈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 카드가 1차 관문인 교육부 추가 재정 지원 공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립대는 최근 경찰학과, 유아교육과, 보건의료과, 산업디자인과 등 4개 학과를 폐지하고 웰니스 귀농귀촌학과 신설을 담은 학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한 학년 정원은 현재 645명에서 450명으로 감축하게 된다.

전남도립대의 구조조정안은 현재 위기 의식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학령 인구 감소로 학생수 부족이 현안으로 대두된 지 오래고, 지난해 전국 국공립대에서 유일하게 전국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 결과 정부 재정 지원 탈락은 전남도립대의 현실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타지역 도립대에 비해 1.8배 정원이 더 많은 전남도립대의 대폭 정원 감축 방안은 특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절박함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기에 신설 예정인 웰니스 귀농귀촌학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이유다. 지방 소멸위기에 처한 전남의 경우 귀농산어촌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한 전문 인력을 양성해 로컬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직업 창출을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귀농산어촌이 주요 도정임에도 행정에서 귀농산어촌을 체계적으로 지도하고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 인력없이 도내 각 지역의 귀농산어촌 조직에 의존하고 있는 경향에서 도립대의 역할과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도립대의 활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학과의 개설과 집중이 필요하다. 모든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과가 아니라 전남지역 특성에 맞는 관련 전문 인력 조달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도립대만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어서다.

이번 도립대의 결단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렵게 모집한 입학생들의 장래를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전남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씨앗으로 싹트길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