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오미크론 우세종' 광주 방역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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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미크론 우세종' 광주 방역 이대로 괜찮나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 강화를
  • 입력 : 2022. 01.17(월) 18:03
  • 편집에디터

연일 기록적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광주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에 따른 맞춤 방역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 학원 등의 방역패스가 해제되는데다 광주지역의 경우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수습과 전시민 재난지원금 신청기간까지 겹쳐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수 없는 상황까지 빚어져 우려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광주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인지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는 모두 571명으로 파악됐다. 17일 현재 전국 누적 오미크론 감염자 5030명의 11% 달한다. 광주지역 오미크론 점유율 상승세가 가파르다. 첫 발견 이후 1주차인 12월18∼24일 변이의심 확진자 중 33%에 그쳤던 오미크론 감염자는 2주차(12월25∼31일) 41%, 3주차(1월1∼7일) 49%로 꾸준히 상승하다 4주차(1월8∼14일)에는 80%까지 치솟으며 우세종에 올랐다. 이는 정부 방역당국이 분석한 전국 평균 오미크론 점유율 27%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새해들어 일일 확진자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상황이 심상찮은데도 불구하고 광주시의 대응은 다소 느슨한 감이 없지 않다.

시는 오는 24일까지 2주간을 특별 방역 기간으로 정해 요양병원·교육시설 등 감염 고위험 대상에 대한 진단 검사 실시와 면담 금지, 선별검사소 추가확대 및 운영 시간 연장 조치를 취했다. 정부 방역당 국이 16일부터 사적모임 최대인원수를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했을 때 전남도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목포 , 무안 ,나주, 영암 등 4개시군에 대해 모임 인원수를 4명으로 유지한 것과도 대조를 보였다. 오미크론의 위중증률이 델타변이바이러스에 비해 낮다고 얕잡아보거나 방역 강화에 대한 시민의 저항만을 의식해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최대 위기 국면에서 적절한 대응을 못한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자칫 잘못 대응으로 의료 체계의 마비, 교육 차질 등 공동체가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필요하다면 사적 모임수 제한 등과 같은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해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