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은 안전색… 응급처치·의무실·휴게실 위치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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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녹색은 안전색… 응급처치·의무실·휴게실 위치 표시
(132) 색채와 안전, 질병
  • 입력 : 2022. 01.11(화) 13:19
  • 편집에디터

색채와 안전 색

영국색채협회(BCC : British Color Council)는 안전 색에 대해 7가지를 발표하였다. 녹색(안전)은 안전 색으로 빨간색 대신 쓰이고 있으며(적십자에서 유래), 응급 처치나 의무실 그리고 휴게실 위치를 표시하는 데 사용된다.

영국표준협회(BSI : British Standards Institution)는 파이프라인을 식별하는 색으로 10가지를 제정하였다. 이 체계는 공업시설과 공공시설에 응용되며, 그밖에 국제적으로 인정되어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풀의 녹색은 물을 나타낸다.

주의 가치(attention value)는 사람의 눈에 자극을 주어 눈길을 끄는 색의 성질이고, 단일색상에 대한 자극성을 말하며, 보색 관계에 있는 색채에서 강한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심리적인 작용에 의해 일어나고 있으며, 객관적인 표시는 곤란하다.

색채와 처방

샌더(Sander, C. G.)는 그의 저서인 건강과 질병의 색(Colour in Health and Disease, C. W. Daniel Co., London, 1926.)에서 사람들에게 생겨나는 여러 가지 종류의 질병과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색채의 처방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화를 잘 내는 사람들과 다혈질(多血質)인 사람 그리고 신경질적인 사람들에게는 녹색 또는 파란색의 빛이 필요하다.

녹색이 갖는 효용으로는 10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감정을 가라앉히고, 불안을 해소시킨다. 두 번째는 몸을 편안하게 해 주고, 평온한 기분으로 유도한다. 세 번째는 에너지, 젊음, 성장, 번식력, 희망, 새로운 생활이라고 하는 신호로서 보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네 번째는 근육이나 세포조직을 활성화시킨다. 다섯 번째는 교감신경에 작용하여 혈관의 긴장을 풀면 혈압도 내려간다. 여섯 번째는 모세혈관을 팽창시켜서 따뜻하게 느끼게 해 준다. 일곱 번째는 정신안정제가 된다. 여덟 번째는 하수체를 자극해서 내분비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한다. 아홉 번째는 불면증과 과민증 그리고 두통을 치료하고, 피로감을 해소시킨다. 열 번째는 강장제와 살균제 역할을 한다. 파란색 기미가 있는 녹색은 진통제 아스피린 색이다.

색채와 처방

색채치유연구소 소장인 박광수는 색깔과 오장육부를 연관시켰다. 녹색은 쓸개와 짝이 된다고 하였다.

2013년 미국 오하이주 클리블랜드 클리닉(Cleveland Clinic)은 다양한 소변의 색깔 11가지를 공개하였다. 파 또는 녹색(Blue or Green)은 단순한 건강 이상과는 다른 증상이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을 파란색이나 녹색으로 바꾸는 유전 질환이 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는 식용 색소 또는 약물복용에 의한 것이다.

색채와 부적, 병명

월리스 버지(Wallis Budge, E. A., 1857년~1934년)는 그의 저서인 오아시스, 이집트인의 부활(Oasis, The Egyptian Religion of Resurrection, University Books, Inc., New Hyde Park, N. Y., 1961.)에서 부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하였다.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빨간 부적이 고분(古墳)에서 벽옥과 사기 그리고 빨간 유리로 만든 고리가 발견되었다. 그 부적은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으며, 직경은 반 인치이고, 사용처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일설에 따르면, 군인들이 부상당하지 않도록 착용했을 것이라 한다.

푸른색으로 번쩍거리는 사기 구슬은 카이로와 탄다(Tanttah, 카이로 북방 약 100㎞ 지점에 위치한 도시)에서 대상(caravan)들에게 팔렸다. 대상들은 그 구슬을 사막 횡단하기 전 낙타의 이마에 부적으로 붙였다고 한다.

부적(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보석이나 금속을 사용함)의 색으로는 빨강, 파랑, 보라, 녹색, 노랑, 하양이 있다. 녹색의 돌은 인간 또는 가축의 다산(多産)을 의미하며, 초목이나 비 그리고 자연의 신비와 관계가 있다.

파피루스(Papyrus)에 적힌 고문서(古文書)에는 색채와 관련된 처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녹청(綠靑, 구리에 생긴 녹색의 녹)으로 만든 연고를 써라! 다음에는 녹색 연고를 써라!

애버트(Abbott, Arthur G.)는 얼굴의 변색에 대해 다음과 같이 연구하였다. 우울하거나 극약에 중독되면 얼굴의 색이 녹색으로 변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