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건축양식 기법 후세 전수에 매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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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건축양식 기법 후세 전수에 매진 하겠다"
'전남도 무형문화재 61호' 선정 김영성 대목장||궁궐·사찰 등 건축하는 목수||한국 전통건축 맥 잇기 매진||"후학양성에 적극 나서겠다"
  • 입력 : 2022. 01.18(화) 15:57
  • 조진용 기자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61호 대목장 보유자 김영성(65·왼쪽)씨.
"대목장은 건물을 설계하고 공사의 감리까지 겸하기 때문에 총감독이나 다름없어요. 무형문화재에 선정된데 그치지 않고 후세대들에게 전통 건축 양식 기법을 전수하는데 매진하렵니다"

지난 4일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61호 대목장 보유자로 지정된 김영성(65)씨의 소감이다.

대목장은 궁궐·사찰처럼 규모가 큰 건축일을 하는 목수를 뜻한다. 김 씨가 목수의 길에 입문한 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다.

김 대목장은 "아버지가 곡성 시골에서 나무를 다듬고 인부들과 집 짓는 일을 하는 광경을 지켜보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며 "초등학교 5학년 무렵 광주 수창초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됐다. 소풍 때 반 친구들과 사찰, 향교 등을 둘러보게 됐는데 그때 한옥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껴 목수가 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살이 되던 해 (고) 고택영(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선생의 제자로 들어가 본격적인 목공 건축 기술을 학습했다.

김 대목장은 "순천 송광사 침계루 보수공사에 참여해 고택영 스승에게 도제식 집중 교육을 받았다. 2004년 고택영 스승이 돌아가신 이후에도 곡성 관음사, 완주 화암사, 전주 객사, 연기 보람사, 용인 법륜사 등 많은 곳에서 전통 건축물 보수와 신축에 참여해 목수 기술을 연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 후 전남도립대학교 한옥 건축학과,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대목장으로 인정받음에 따라 최원식, 조원재, 고택영으로 이어지는 한국 전통 건축의 맥을 이을 수 있게됐다.

그의 목표는 전통 건축기법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후학을 양성하는 일이다.

김영성 대목장은 "8명의 제자들을 데리고 건축현장에서 교육을 하고 있다. 문화재는 수동공구로만 보수를 해야 하고 현대 건축물은 수동공구로만 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공구 사용법을 병행해 가르치고 있다"며 "무형문화재 지정에 안주하지 않고 후학 양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