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사과·배·굴비' 가격 하락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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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앞두고 '사과·배·굴비' 가격 하락 안정세
이마트, 신선식품 동향 분석||과일, 작황 개선·생산량 늘어||굴비, 선물세트 가격 5% ↓||한우, 시세 강세속 수요 증가
  • 입력 : 2022. 01.06(목) 10:53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설을 한 달여 앞두고 이마트가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사과, 배, 굴비 가격이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제공
설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과, 배, 굴비 등 대표적인 명절 선물 가격이 하락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우는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명절 선물가액 상향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마트가 주요 신선식품 동향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굴비 가격은 지난해보다 저렴해진 반면, 한우는 올해에도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과일의 경우 작황이 개선되며 생산량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시세도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이마트 선물세트 가격 역시 최대 20%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사과, 배 생산량은 각각 전년 대비 13.2%, 39.3%씩 증가한 47만 8000톤, 18만 5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봄철 냉해, 가을철 강우 및 태풍으로 과일 착과 및 생육에 어려움이 많았던 전년보다 기상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했기 때문이다.

생산이 증가한 만큼 가격은 내렸다. 사과, 배 월평균 도매가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낮아졌다.

이마트는 사전비축 및 기획물량 확대, 유통단계 축소, 자체마진 감축 등을 통해 선물세트 가격을 낮췄다.

실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피코크 고당도 왕사과 세트(사과 12입)' 판매가는 행사가격 기준 지난해 설 8만 9820원에서 올 설 6만 9600원으로 22.5% 낮아졌으며,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사과 6입, 배 6입)'도 가격이 17.6%(6만 7830원→5만 5860원) 저렴해졌다.

수산물에서는 굴비 선물세트 가격이 최대 5% 하락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참조기 ㎏당 산지가격은 1만730원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1만944원) 대비 시세가 2.0% 가량 내렸다.

2021년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2020년부터 이어진 풍어와 코로나발 소비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나며 가격이 내렸다. 실제로 2021년 11월까지 누적 참조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22.6% 줄었음에도 불구, 평년보다 21.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는 시세 강세가 올 설에도 이어지고 있으나, 명절 선물가액이 20만원으로 상향됨에 따라 수요는 오히려 늘어날 전망이다.

한우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집밥 문화 확산 등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고(高)시세가 계속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한우 지육 ㎏당 평균 도매가는 2만45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만8786원 대비 6.7% 오른 것으로, 2021년 한우 시세는 연중 전년비 6.6%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한우 시세가 상대적으로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하는 한편, 자체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한우 바이어가 경매에 직접 참여해 주요 선물세트 가격을 동결했다.

특히 올해는 10만원에서 20만원 사이의 구이용 냉장한우 선물세트를 찾는 발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냉장한우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한우를 제외한 주요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상품을 최저가에 선보일 수 있도록 중장기적 선물세트 준비 로드맵을 수립, 실행했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