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기운을 받아 큰 사고 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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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호랑이 기운을 받아 큰 사고 치고 싶어요"
'검은 호랑이 해' 빛낼 광주FC 이희균||지난해 26경기 출전 성장 계기||데뷔골 포함 2골 1도움 기록||올해 10개 이상 공격포인트 목표
  • 입력 : 2022. 01.04(화) 16:37
  • 최동환 기자
광주FC 이희균이 지난해 4월 4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 선수 가운데 2022년 임인년(壬寅年)검은호랑이해가 특별히 반가운 호랑이띠 스타가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한 단계 성장한 1998년생 이희균(23)이다. 그는 희망찬 2022시즌을 꿈꾸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희균에게 지난 시즌은 성장의 해였다. 광주FC 우선지명으로 지난 2019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나상호(FC 서울)의 뒤를 이을 측면 공격수로 기대를 받았으나 두 시즌 동안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인 2019년 리그 16경기에서 2도움에 그쳤고, 2020시즌엔 리그 2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하지만 프로 3년 차를 맞은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많은 활동량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면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고, 뛰어난 볼 소유와 패스로 많은 연계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4월 4일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홈 경기에선 1골 1도움을 기록, 인생 최고의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29분 이찬동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돼 전반 추가시간 엄지성의 동점골에 기여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세컨볼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극장골을 넣으며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전용구장 첫 승을 선사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수원FC와의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1-0으로 앞선 전반 45분 이으뜸의 크로스를 호쾌한 발리 슈팅으로 시즌 2호골을 터뜨렸다. 이희균의 추가골에 힘입어 광주는 3-1 승리를 거뒀고, 이희균은 이 골로 승리 팀 득점 중 가장 역동적인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G MOMENT AWARD(게토레이 승리의 순간)'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희균은 "그동안 부상과 출장시간 부족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프로 3년 차인 2021년엔 프로 선수로서 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던 해였다"며 "인간으로, 선수로서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고 자평했다.

지난시즌 자신의 잠재력을 기대케 한 이희균은 2022시즌엔 더 큰 활약을 펼쳐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희균은 "아무래도 호랑이따디 보니 호랑이 해에 더 좋은 기운을 받을 것만 같다. 어느덧 프로 4년차를 맞이하는데 팀과 나 개인을 위해 크게 사고 한 번 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희균은 새해 목표를 1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와 꾸준한 출전, 팀의 다이렉트 승격으로 세우고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비시즌기간에도 근력 강화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풋살과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며 체력 유지에 힘쓴 그는 지난 3일 광주FC 1차 동계훈련지인 창원으로 향했다.

이희균은 동계훈련에서 스피드와 볼 간수, 패스 능력 등 자신의 장점을 더 향상시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2021시즌에 보여준 경기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멘탈 관리와 마인드 컨트롤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희균은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경기장에선 절실하고 악착같고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 싸움닭처럼 적극적인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고, 동료들에게 좋은 패스를 공급할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