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백제 첫 불교 도래지…9월 상사화 축제로 방문객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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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불갑사, 백제 첫 불교 도래지…9월 상사화 축제로 방문객 발길 이어져
연실봉서 해맞이 행사도
  • 입력 : 2022. 01.02(일) 18:08
  • 조진용 기자
불갑산 인근에 핀 상사화. 영광군 제공
불갑사는 각종 보물을 볼 수있는 천년 사찰이다.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1377호인 목조삼세불좌상, 한국불교 사상연구에 귀중한 보물 제1470호 불복장진석을 소장하고 있다.

호남의 명찰로 유서깊은 고찰이며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파한 인도스님 마라난타가 남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에 영광 법성포로 들어와 최초로 창건했다.

불갑사로 가는 도로변 길가에는 상사화가 식재돼 있어 불갑사와 인접해 지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매년 9월 영광군에서 '불갑산 상사화축제'를 열고 있으며 개화기간 동안 3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시켰다.

불갑산(해발 516m)에는 7월 중순부터 진노랑상사화가 피기 시작해 붉노랑상사화, 백양꽃 등 다양한 상사화 꽃이 순차적으로 핀다. 9월 중순에는 세계 최대 상사화가 피어나 불갑산을 붉게 물들이며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영광군은 2001년 '영광 불갑산 상사화 꽃길 등반대회'를 시작으로 2005년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로 정식 명칭을 변경해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제19회 영광불갑산상사화축제' 이후 코로나19로 2020년·2021년 축제는 취소돼 열리지 않았다.

불갑산 연실봉에서는 해맞이 행사도 열린다.

불갑산은 서해안 명산으로 북쪽으로 태청산과 장성 백암산으로 이어져 호남정맥 백두대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남쪽으로 함평 군유산과 무안 승달산을 거쳐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영산 기맥의 중심부에 위치한 명산이다.

연실봉 해맞이 행사는 지난 2016년 이후 구제역 예방과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행사가 중지된 상태다.

불갑산 인근 주민들은 영광의 대표 축제인 상사화 축제와 연실봉 해맞이 행사 재개를 염원하고 있다.

강두원 불갑면장은 "상사화는 조선시대 억불정책으로 인해 흉한 꽃으로 인식됐으나 오늘날 영광 대표 관광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실봉 해맞이 행사도 코로나19가 풀리면 뜻깊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돼 많은 관광객들이 불갑산을 찾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