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한정규>호랑이 해, 이모저모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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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한정규>호랑이 해, 이모저모를 돌아본다
한정규 자유기고가
  • 입력 : 2022. 01.09(일) 14:26
  • 편집에디터
한정규 자유기고가


 2022년은 임인년 검은 호랑이 해다. 예로부터 호랑이띠에는 가족 간에 불화가 생길 수 있으나 문서 운과 자식 운이 들어와 재물과 관련 이득을 볼 수가 있는 나쁘지 않은 해라 했다. 다만 불화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검은 호랑이해 해운 중 자식을 얻는, 부동산 등 재화를 얻는 것, 가족 간 불화가 생긴다는 것, 종합해 보면 결코 좋은 해만은 아니다.

 남남뿐만 아니라 부모자식 형제자매간 싸움을 몰고 올 해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정치경제사회가 혼란스럽기도 국가간 분쟁 또는 전쟁 등에 의해 혼란이 한껏 고조된 한해가 될 것이다.

 그런 호랑이해에 서울에 있는 인왕산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예로부터 한반도 그 중심부 서울에는 인왕산과 호랑이에 관해 적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북한산 서쪽 끝자락에 인왕산이 우뚝 솟아 있다. 그 인왕산에 서울의 수호신이라는 인왕산호랑이바위가 있다.

 인왕은 '부처님을 모신 수미단의 좌우에서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金剛역사力士를 일컬으며 금강신이라는 아름다운 부처다.' 라는 의미와 옛날 인왕사가 있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인왕산이라 한다.

 인왕산에는 흰 옷을 입은 사람들로 둘러싸여 백로처럼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뿐만 아니라 태종 5년 인왕산 호랑이가 경복궁내까지 들어와 소란을 피했던 적이 있었으며 세조 10년 9월에도 호랑이가 창덕궁 후원에 들어왔으며, 연산군 11년에는 종묘에 침입했다. 그 이외도 한반도 곳곳에서 호랑이가 민가에 나타나 피해를 입혔다.

 그런 호랑이의 극성에 세조는 세 번이나 백악에 올라가서 호랑이를 잡았으며 양주 수락산과 고양 등지에 가서 호랑이를 사냥했다. 명종 때도 30여 명이 피해를, 선조 때는 고양 등지에 머리가 하얀 호랑이가 나타나 400여 명이 그 피해를 입어 조정에서 군대를 출동시켜 호랑이를 잡았다.

 전해 온 말에 의하면 '한반도 내에 살고 있는 호랑이로서 인왕산을 몰라서는 안 된다.' 는 말이 있다. 그래서 인왕산을 호랑이가 사는 곳이라서 필운산 이라고도 했다.

 2022년이 그런 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에서는 2022년 3월 9일 제 20대 대통령선거와 6월초 시도지사와 시장군수며 시도의회 의원과 시군의회 의원 선거가 있어 선의의 경쟁이라고는 해도 정치인들이 여야로 갈려 국민을 선동, 격한 말싸움을 하게 되는 해다. 크고 작은 권력을 두고 싸움이 그치지 않는 해가 될 것이다. 자칫 잘 못되면 대 혼란을 피할 수 없는 해가 될 것이다.

 새해에는 좋은 일만이 있는 호랑이해가 됐으면 한다. 한반도와 한국인에게 무엇보다도 불운의 호랑이해가 돼서는 안 된다. 쓰레기 더미에서 핀 꽃이 더욱더 아름답듯 해운이 좋지 않다는 검은 호랑이해에 한민족에겐 유사 이래 더 없이 좋은 해가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기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