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광주글로벌모터스 '최고 품질 정착의 해'…지역경제 활성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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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광주글로벌모터스 '최고 품질 정착의 해'…지역경제 활성화 이끈다
‘캐스퍼’ 7만대 생산·라인업 확대||지역인재 위한 일자리 창출 주력||낮은 임금 보완 위해 성과급 지급||주거지원 등 복지대책도 ‘가속도’
  • 입력 : 2022. 01.02(일) 14:41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공영운(왼쪽부터) 현대자동차 사장,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시장,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이 지난해 9월15일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인 캐스퍼 1호 생산차를 공개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지난해 광주·전남 경제계 최대 이슈는 단연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 준공과 신차 '캐스퍼'의 흥행 돌풍이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출범 당시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짧은 시간 안에 최첨단·친환경 설비를 갖춘 공장을 건설하고, 당초 목표였던 1만2000대 생산을 달성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한국 최초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로 꼽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지난해 성공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노사 상생과 최고 품질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 올해 '캐스퍼' 7만대 생산 목표

지난해 4월 공장을 준공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이후 시험생산과 선행 양산 등을 거쳐 9월 15일 역사적인 첫차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법인 설립 2년, 공장 준공 4개월 보름 만에 신차 양산에 성공한 것은 기적 같은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GGM이 생산한 차는 엔트리 SUV 모델 '캐스퍼'다. 캐스퍼는 실용성과 안정성, 개성 넘치는 디자인 등 고객의 수요를 잘 반영한 신규 차급이다. 캐스퍼는 전장 3595㎜, 휠베이스 2400㎜, 전폭 1595㎜, 전고 1575㎜로 기본 모델과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됐다.

캐스퍼는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은 외관 디자인과 최고의 품질을 확보한 GGM의 기술력이 어우러지면서 출시하자마자 소비자들에게 '단단하고 예쁘다. 세련되게 잘 만들었다'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캐스퍼는 품질 측면에서도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관련 노하우와 광주글로벌모터스의 기술력이 어우러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GGM은 차를 출고하기에 앞서 철저한 검사를 진행한다. 최소 5번에서 7번의 검수 과정을 거친다. 공식적으로는 5번의 검수 과정을 거치지만, 여기에 더해 두 번 더 품질을 점검한다.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출고해야만 소비자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경영 방침을 철저하게 지킨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GGM은 캐스퍼 양산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누적 생산 1만대를 돌파하고, 당초 목표였던 1만 2000대 생산을 무난히 달성했다.

GGM은 올해 7만대의 캐스퍼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차나 수소차 등 친환경차도 양산할 수 있는 혼류 시스템을 갖춘 만큼 향후 생산 라인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차량 수요에 따라 추가로 연간 1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증설 부지도 확보했다.

지난해 신차 '캐스퍼'의 흥행 돌풍 속에 성공적인 첫 해를 보낸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올해도 노사 상생을 기반으로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각오다. 캐스퍼 최종 점검을 하고 있는 직원들. 광주글로벌모터스 제공

● 지역인재 위한 일자리 창출 주력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은 비단 '캐스퍼'의 판매 호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코로나19와 경제 한파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선사했다.

지난해 GGM이 기술직 및 일반직 신입사원 모집을 시작하자 지역 구직 시장은 뜨겁게 반응했다. 연초부터 잇따라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지역 젊은이들이 대거 지원했다. 경쟁률이 70대 1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채용의 공정성도 GGM의 자랑거리다. 신체적 조건이나 혼인 여부, 재산 등 직무와 관련이 없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채용, 채용 전문기관의 업무 대행과 AI 역량 검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채용 절차와 평가 기준 적용으로 객관성을 확보해 구직자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다.

GGM은 지금까지 570여 명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당초 목표를 100% 살렸다. 전체 직원의 95%가 광주·전남 출신이다.

GGM은 새해에도 일자리 만들기에 주력한다. 우선 생산량 증가에 따른 기술직 사원과 품질 안정화를 위해 일반직 사원 74명을 추가 채용한다. 채용은 AI 역량 검사와 서류전형, 건강검진,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 발표하며 내달 안에 입사할 예정이다.

GGM은 본사 직원 1000여명을 목표로 생산이나 시장 여건 등을 반영해 점진적이고 단계별로 채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시는 GGM 직원에게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 제공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시는 2029년까지 GGM 직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빛그린산단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노사 상생을 위해 빛그린산단에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를 건립한다. 공공직장어린이집 등을 만들어 직원들의 보육 걱정을 덜어주고 체육 여가 활동을 위한 개방형 체육관도 신축할 계획이다.

● "최고 품질, 노사 상생 정착의 해"

지난해 역대 현대자동차의 내연기관차 중 가장 많은 예약 대수를 기록한 '캐스퍼'의 호조 속에 성공적인 첫 해를 보낸 GGM은 올해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한다는 각오다. 또 향후 전기차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즉각적인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유연한 생산 시스템 유지에도 주력한다.

GGM은 2022년을 '최고 품질과 노사 상생 정착의 해'로 정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중장기적으로 연 생산 10만대를 넘어 20만대 이상을 생산해 자동차 위탁생산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직원들의 기술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일정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이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은 물론 노사 상생을 실천하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동종 기업에 비해 낮은 임금을 보완할 수 있도록 성과급을 지급할 계획이다. GGM이 출범하면서 약속했던 주거지원 등 복지 대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광주시 등에 꾸준히 요구할 방침이다.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이사는 "2022년 최고의 품질을 확보하고 노사 상생을 정착시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