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래식 차세대 주자들의 향연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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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국내 클래식 차세대 주자들의 향연 '호평'
■‘제12회 광주국제음악제’ 성료||본보 후원 빛고을문화관서 열려||고전명곡으로 관객 접근성 높여||서울시향 등 연합오케스트라 연주||지역 대표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
  • 입력 : 2021. 12.08(수) 16:16
  • 최권범 기자

지난 1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2회 광주국제음악제. 광주국제음악제 제공

올해 광주국제음악제가 지역민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감동을 선사하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사)통섭과 (사)아시아공연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일보가 후원한 제12회 광주국제음악제가 지난 1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지역주민들의 문화 향유 증진 및 클래식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광주국제음악제는 지역 클래식 팬들에게 가장 기대되는 음악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광주국제음악제는 아시아, 미주, 유럽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멤버들이 연합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고 월드 클래스의 교향악을 선사해 온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 해외 연주자들의 입국이 제한되면서 올해는 서울시향 등 전국의 오케스트라에서 참여한 단원들로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해 연주회를 진행했다.

한국의 차세대 지휘자로 손꼽히는 조정현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클래식 명곡들로 연주 프로그램이 짜여져 관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한국 클래식계 메인 세대의 스타 연주자와 차세대 예비 스타 연주자가 한자리에서 공연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미 국내 중견 피아니스트로 이름이 높은 조재혁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의 연주는 완벽에 가까운 테크닉과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고전 음악의 결정체를 온전하게 관객들에게 전했다.

또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사라사테 '지고이네르바이젠',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는 그야말로 초절기교로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최근 서울시향과의 연주 및 녹음을 통해 국내 무대에 정식으로 소개된 박수예의 연주를 광주의 클래식 팬들이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여기에 베테랑 지휘자로서 손색이 없는 조정현의 지휘와 국내 연합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연주는 광주국제음악제의 쌓여가는 연륜처럼 믿고 듣는 편안한 음악감상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년 계속될 광주국제음악제를 통해 이제 광주도 국내 대표적인 클래식 불모지라는 불명예에서 서서히 벗어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제12회 광주국제음악제가 지난 1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광주국제음악제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