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장성 마한역사 흔적찾기 '마한남도 블루투어'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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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장성 마한역사 흔적찾기 '마한남도 블루투어' 성황
전남도·전남문화재단 공동 주최||담양 혜림종합복지관 직원 참여||서옥고분군·장성 필암서원 견학
  • 입력 : 2021. 11.28(일) 16:32
  • 담양=이영수 기자
전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남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마한 남도 블루투어 답사'에 지나 26일 담양혜림종합복지관 직원 20명이 담양·장성 지역 마한 유적답사를 진행했다.
"마한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지역의 역사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광주·전남 영산강 줄기 곳곳에 흩어진 유물·자료 들을 한데 모아 대중들에게 마한 역사를 홍보할 수 있는 '기념관' 건립이 이뤄졌으면 합니다."

강성봉 담양혜림종합복지관 사무국장의 소감이다.

지난 26일 담양군 금성면 새덕굴길 317에 위치한 혜림종합복지관 주차장. 전남도와 전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남문화재연구소가 주관하는 '마한 남도 블루투어 답사' 참가자들이 '어마어마한 마한 이야기' 안내책자를 살펴보며 코로나19 발열체크 등록을 한 뒤 버스에 올랐다.

이들은 담양·장성에 흩어져 있는 마한 역사의 흔적을 찾기 위해 모였다.

20명으로 꾸려진 답사팀은 담양에 있는 '고분군'을 집중적으로 탐사했다.

담양군 대전면 중옥리로 이동해 10여기의 고분이 존재하는 '중옥리 서옥고분군'을 들렀다.

중옥리 서옥고분군은 영산강의 지류인 대치천 주변 충적대지와 곡간지(골짜기 밭) 사이에 형성된 해발고도 55m 정도 능선부의 중앙 평탄지에 있다. 전체 20여 기의 고분이 존재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측량을 통해 정식 확인된 고분은 12기 정도다.

동·서방향의 대형고분을 기준으로 구릉을 따라 '人' 모양으로 3~4열의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이중 지난 2005년 호남 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된 고분은 서옥고분군 중에 중심 열에 해당되는 2·3호분 2기이다.

2호분의 경우 노출 당시 고분의 머리 부분 함몰부가 확인돼 일부가 도굴된 것으로 추정된다. 2호 석관에서는 고배, 개배, 호형토기와 북쪽 장벽의 중앙부에서 큰 칼과 철촉 수점이 출토됐다.

이 출토된 유물에는 영산강 유역의 후기 옹관고분 단계에서부터 보이는 요소가 나타나 5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까지 마한의 역사가 지속됐음을 짐작케 한다.

답사팀들은 장성으로 이동해 대표적인 세계문화유산도 살펴봤다.

답사팀은 '필암서원'(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378-379)을 들렀다. 필암서원은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를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으로 지난 1975년 사적 제242호로 지정됐으며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필암서원 홍살문을 지나면 서원으로 들어가는 확연루(문루)가 있다. 확연루를 지나면 강학 공간(교실)이 나와 유생들이 학업에 열중했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답사팀은 서옥고분군, 필암서원 외에도 장성 동학 황룡강 전적탑과 박수량 백비 등을 둘러봤다.

전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전남 곳곳에 무수한 마한 역사 유적이 산재해 있어 마한 역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영산강 줄기를 따라 시작된 마한 역사가 올바르게 재정립 되도록 답사 프로그램을 보완할 예정이다. 마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있도록 하는 박물관 등 조성 역시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글·사진 = 조진용 기자

담양=이영수 기자 yslee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