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4시티 설계로 여성·아동 친화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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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4시티 설계로 여성·아동 친화도시 만든다
합계출산율 1.77명 전국 2위||장흥 4만인구 늘리기 총력전||양육환경 조성·체험공간 확충||
  • 입력 : 2021. 11.18(목) 10:46
  • 장흥=이영규 기자

장흥군이 4메카(스포츠·문림의향·안전·친환경 메카)와 함께 추진하는 4시티(노인공경도시·여성친화도시·아동친화도시·수열그린도시)는 군민의 행복 실현을 중점으로 한 전략사업이다. 4시티 중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를 살펴본다.

'여성친화도시'는 2011년 전국 군 단위에서 최초로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받음으로써 시작됐다. 2018년 재지정 받았으며 여성 사회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 기술교육 지원, 여성 취·창업교실, 여성리더대학,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 등 시책을 추진해 왔다.

'아이 낳기 좋은 직장 만들기'의 일환으로 청사 내에서 임산부 직원 배려 정책을 실시하기도 했다. 직장 내 임신·출산 분위기를 장려하고자 임신한 직원들에게 임신부 전용 의자와 방석, 전자파 차단 담요 등 다양한 편의물품을 전달했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배려와 지원책 덕분에 장흥군은 통계청이 발표한 합계 출산율에서 1.77명을 기록해 전국 2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군은 여성과 아동의 권리 향상 및 출산 의식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여성친화도시 기틀을 다지기 위해 다양한 전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친화도시

△군민 체감 여성친화도시 육성

군은 2022년 여성친화도시 3단계 재인증을 목표로 기준지표에 부합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여성 및 사회적 약자의 관점과 요구를 반영하여 소통과 공감, 돌봄과 나눔이 실현되는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성과 가족이 모두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장흥을 목표로 성 평등 정책 추진 기반 구축, 여성의 경제·사회 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군은 △양성평등 실현(여성리더대학 운영·4대 폭력 예방교육·군민참여단 운영·각종 위원회 여성위원 확대) △안전한 사회 구현(임산부 주차장(배려석) 설치(13개소), 공공시설 불법촬영 합동 점검, 토요시장 내 화장실 거치대(6개소) 및 비상벨 설치(1개소), 태양광 안심등 반딧불이 설치(범죄 발생 취약 버스 승강장 112개소), 여성이 안전한 보금자리 제공) △여성 일자리 확대(여성 취·창업 및 기술교육 지원, 다문화 전통음식거리 운영 일자리 창출, 경력단절 여성 일자리 연계)를 추진했다.

또 △저출산 완화(공동육아나눔터 운영(1개소), 남성요리교실) △여성의 지역사회 참여활동 강화(희망사다리사업, 여성문화활동지원사업) △가족친화 직장문화 조성(가족사랑의 날 운영, 직원 야구장 가는 날 운영, 직원 휴양시설 제공, 모성 보호시간 운영, 직원 취미클럽 및 동아리 운영 지원, 공직자 힐링캠프, 직원 후생복지지원)을 추진하여 2019년 양성평등 추진 우수기관 선정, 2020년 가족친화우수기관 여성가족부장관 기관 표창(전국 지자체 유일)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Long City 장흥 4만 인구 늘리기 추진

군은 초고령화에 따른 사망률 증가 및 젊은 세대 유출에 따른 출산율 저하 등으로 지속적인 인구 감소가 발생함에 따라 'Long City 장흥 4만 인구 늘리기'를 추진하고 있다.

'Long City 장흥 4만 인구 늘리기'는 관외에 주소가 있는 직원 및 관내 기관·기업체 직원의 전입을 유도한다.

사업 기간은 연중이며 사업비 8억원으로 결혼장려금, 생애 주기별 맞춤형 인구교육, 솔로엔딩 연애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군은 'Long City 장흥 4만 인구 늘리기' 일환으로 △장흥사랑 주소갖기, 장흥愛 살기 운동 △장흥군 인구·청년발전위원회 구성 △도 전남 인구 새로운 희망찾기 공모 선정 △인구 늘리기 읍면 보고회 개최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운영 등을 추진했다.

청년센터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청년마케터 양성교육 등청년정책을 추진, 'Long City 장흥 4만 인구 늘리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합계출산율 전국 2위 달성

지난 2월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합계출산율에서 1.77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군의 출생아 수도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 증가세이며 인구 4만 회복을 위한 인구정책을 구체화해 '3대 분야 50개 시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시책사업은 △전국 최초 결혼장려금(최대 700만원) 지원 △전입세대 장흥쌀(20㎏) 지원 △청년발전협의체 △온라인 청년센터 플랫폼 구축 △청바지 동아리 △임산부 배려정책 △신혼부부 주거 지원 △출산장려금 최대 1000만 원 지원 등이 있다.

△청년 목소리 들어 젊은 장흥 만들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청년발전협의체'는 청년이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군정 참여 기회를 보장함으로써 소통 창구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구다.

군은 공개 모집을 통해 장흥 발전과 청년정책에 관심이 있는 제2기 위원을 선정해 지난 4월20일 13명의 청년을 위촉했다.

일자리·문화·복지·농어업의 4개 분과로 활동하며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지역 청년이 공감할 수 있는 청년정책 발굴을 위해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 도 공모사업 선정 '온라인청년센터'와 '청년 마케터' 양성

군은 전남도에서 주관한 '전남 인구, 새로운 희망 찾기 프로젝트' 공모사업으로 '온라인 청년센터 구축·운영 사업'이 선정되어 45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지역 청년들의 온라인 소통 공간을 마련, 청년문화의 생산기반 구축 및 지역 활성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한국형 농촌 마케팅 전문가를 양성하여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청년 온라인 플랫폼을 조성하여 장흥군의 청년정책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게 된다.

청년 마케터 양성으로 지역 농산물 온라인 판매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청년 인구 유출 방지 및 도시청년 귀촌 등 인구 증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청년 동아리 '청바지' 본격 추진

군은 특수시책으로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연애심리 상담 등을 통해 젊은 남녀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청년 동아리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추진하고 있다.

관내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원스톱 통합서비스(미혼 남녀 동아리 활동·교육 프로그램, 코칭 상담)를 제공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의 결혼관 재정립, 결혼친화 인식개선 문화 확산, 청춘남녀 동아리 활동을 통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4월27일 14명이 참가하는 요리 동아리 '쿠킹 클래스' 개강을 시작으로 50여 명의 청년들이 3개 분야 동아리에서 활동 중이다.

△임산부 직원 배려 정책 시범 실시

아이 낳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해 '임산부 직원 배려 정책'을 추진했다.

직장 내 임신·출생 분위기를 장려하기 위해 4명의 임신부에게 편의물품을 전달했다.

임산부 전용 의자, 전자파 차단 담요, 전용 방석이다.

군은 '아이 낳기 좋은 직장 만들기' 사업을 통해 국가 정책인 출산 장려를 위해 공직사회의 환경을 출산 친화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장흥사랑 주소갖기, 장흥 愛 살 캠페인 전개

군은 '장흥사랑 주소 갖기, 장흥 愛 살기' 캠페인을 펼치며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 활동을 전개 중이다.

찾아가는 주소 이전 서비스란 바쁜 일상 등으로 근무시간 내 전입신고가 어려운 근로자 등에 현장주소 이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책이다.

군은 전남 소방본부, 장흥교육지원청, 한국수자원 공사, 바이오산단 기업체 등을 직접 방문해 인구 감소 문제의 심각성과 전입 혜택을 홍보하며 소속 직원들이 '장흥사랑 주소 갖기, 장흥 愛 살기'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홍보하고 있다.

장흥군은 2020년 전남도 군 단위 최초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는 만 18세 미만의 모든 아동이 살기 좋은 곳으로,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천하는 지자체를 말한다.

현재 군은 어린이의 작은 목소리를 듣기 위한 아동 참여기구(어린이 의회, 모니터링단) 연중 운영, 아동학대 대응 상담실 조성, 어린이집 야외 세면대 설치 및 청소년 수련시설 이용환경 개선 등 어린이들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군은 아동친화도시 4개년 추진 계획에 따라 놀이와 여가가 있는 아동문화 공간 확보, 아동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생활환경 및 교육환경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동친화도시의 내실을 다지기 위해 군에서 추진 중인 전략사업에 대해 알아본다.

●아동친화도시

△아동행복도시 조성

군은 합계출산율이 전국 2위인 1.77명, 초등학생 1405명 중 초등 방과 후 돌봄서비스 784명, 지역아동센터만 이용하는 아동이 91명이다. 공적 초등돌봄 서비스율 62%에도 맞벌이 부부에게 틈새 보육에 대한 부담은 여전한 문제로 지적된다.

군은 아동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온 지역이 아이를 키워 낼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을 위해 보건복지부 다함께돌봄센터 확충 공모사업을 신청해 지난 5월 3개소가 선정됐다. 대덕다함께돌봄센터 신규 설치를 시작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아동의 정책 참여 체계를 지원하고 아동의 정책 제안 통로 확장과 그 의견이 군정에 반영되는 과정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4개의 아동참여기구(어린이의회, 권리모니터링단 등)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그중 전남아동대표 선발된 아동권리모니터링단원 김재림(장흥초 5), 어린이의회 의원 채리우(안양초 6) 학생이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아동과 어른이 함께하는 환경 보호, 장흥군 모든 아동이 동등하게 누릴 수 있는 놀 권리 보장 등 의견을 군수에게 개진, 제안 사항을 내년도 군정 시책에 반영하는데 기여했다.

2011년부터 만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아동통합사례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장흥군 드림스타트는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도 드림스타트 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지난 2017년 우수기관 선정 이후 4년 만에 이룬 쾌거로 저소득 취약계층 아동통합사례관리에 대한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인정 받았다.

△아동가구 재래식 화장실 제로화

군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아동의 최저주거권 보장을 위한 협약을 맺고 지난 2월부터 읍면 전수 조사를 실시하여 재래식화장실 실태 조사를 마쳤다.

이후 공동 현장실사를 거쳐 가장 개보수가 시급한 저소득아동 12가정을 선정하여 깨끗한 수세식 화장실을 선물해 11월 5일 아동가구 재래식 화장실 제로화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아동가구 재래식 화장실 제로화 사업은 순수 민간재원 7800만원으로 아동 12가구뿐 아니라 군비 5000만원을 추가, 저소득 노인 9가구까지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선했다.

군은 4시티의 주역인 아동의 안전과 행복 증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증축

군은 영구적인 사무 공간 확보로 사업비 절약하고 요리교실 운영 시 발생하는 위생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증축한다.

사업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 연말까지이며 보건소 3층(285.84㎡)을 증축할 계획이다.

사업비 4억8000만원으로 보건소 3층을 리모델링,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증축함으로써 어린이 급식관리 업무의 연계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어린이 과학 체험공간 확충 지원사업

군은 우드랜드 임올대(958㎡)에 어린이 과학 체험공간 확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사업량은 어린이 과학 체험공간 조성 1식/2022~2023년으로 사업비는 20억원이다.

명칭은 숲마루 어린이과학관(가칭)으로 '땅, 나무와 함께 살아가는 어린이의 자연과학 놀이터'를 주제로 삼고 있다.

임올대 1층 '창조의 숲' 존에는 유아를 위한 친환경 목재 과학놀이터를, 2층 '지혜의 숲' 존에는 목재를 이용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콘텐츠를, '미래의 숲' 존에는 첨단과학기술과 자연과학이 접목된 전시 콘텐츠를 구성할 계획이다.

군은 어린이의 과학적 호기심을 자극하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과학놀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4(four)메카와 4(four)시티의 두 축이 균형을 이뤄갈 때 '군민이 행복한 장흥'의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며 "이 성과가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흥=이영규 기자 yglee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