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서 꽃핀 마한 '역사복원·세계화'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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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서 꽃핀 마한 '역사복원·세계화' 첫걸음
영산강 뱃길 재현행사 눈길|| 마한문화행렬단 입장 '탄성'||유적답사·미술대회·전시도||"마한, 역사적 의미 되새겨"
  • 입력 : 2021. 10.26(화) 16:45
  • 김진영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26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열리는 '동아시아 고대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 개막식'에 앞서 열린 마한영산강길 자전거 대행진 출발을 알리는 대북을 울리고 있다. 전남도 제공
마한사 복원의 대선 국정과제 채택 및 세계화를 위한 '동아시아 고대 해상왕국 마한 문화행사'가 26일 국립나주박물관과 영산강 일원에서 성대한 개막을 알리며, 행사에 돌입했다. 이번 행사는 28일까지 다채롭게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이 열린 영산포 일원에서는 고대 영산강 뱃길을 재현됐다. 이날 김영록 지사와 14개 시장·군수가 왕건호에 탑승해 고대 영산강 뱃길을 재현하고 마한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도는 이날 영산강 하구에서 장성, 담양까지 열렸던 과거의 뱃길을 재현함으로써 마한 문화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영산강 뱃길 재현은 고대 마한의 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그들의 상호협력의 역사와 현대의 지방자치를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산강 뱃길 재현에 이어 펼쳐진 마한 비전발표 및 대선 과제 협의를 위한 '마한 정상회담'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정상회담'에 참여한 전남 각 시·군은 마한 역사 문화권의 복원 및 세계화를 위한 대선 정책과제 채택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전남도를 비롯해 목포, 나주, 담양, 곡성, 고흥, 화순, 해남,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장성. 진도, 신안 등 14개 시·군은 마한 역사문화권의 역사적 가치 확립을 위해 발굴조사, 정비 복원, 홍보, 교육, 지역사업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또 마한 역사문화자원의 세계화를 위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력도 선언했다. 더불어 마한 역사문화자원의 대국민 향유 활용 여건 조성을 위한 '마한 역사문화권 발전협의회'도 꾸려졌다.

영산포에선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찬란했던 영산강 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마한 영산강 길 자전거 대행진도 이뤄졌다.

영산포에서 출발한 200여 마한 후예의 영산강길 자전거 대행진 행렬단과 대장군을 필두로 19개 소국의 깃발을 들고 입장한 마한문화행렬단의 모습도 이채로웠다.

한국학호남진흥원에서는 마한사 복원 과제로 기획한 웹툰 '고대 해상왕국 마한의 바닷길 이야기', 국립나주박물관에서는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에서가 직접 재현한 영산강 유역의 대형 옹관이 전시됐다.

27~28일에도 다양한 마한행사가 마련된다.

우선 마한문화유산과 관광지, 자연생태 등을 접목한 마한 역사 유적답사가 이뤄진다.

학생과 교사, 문화해설사 등 30여명은 국립나주박물관을 시작으로 나주 반남고분군, 영암 내동리 쌍무덤, 영암 옥야리 고분, 마한문화공원, 나주 복암리 고분군, 정촌고분, 나주 금성관 등 마한 유적을 차례로 답사하고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재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나주 반남 고분군 일원에서는 도내 청소년이 마한유적유물 등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마한 상상 미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나주박물관에선 특별전 '금은보다 귀한 옥'을 오는 30일부터 2022년 2월6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반남 고분군(국가사적 제513호)에 위치한 덕산리 3호분 발굴 현장을 일반인에게 최초 공개한다.

이 밖에도 전남도 14개 시·군, 광주시, 전북도에서 마한 역사문화 홍보관을 운영하고, 방문객을 위한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6월부터 시행돼 마한사를 복원할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이번 행사는 마한사 복원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 광주, 전북이 초광역 협력으로 마한사 복원 정비의 실행력을 확보하겠다"며 "마한 역사 문화권의 복원 및 세계화를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로 반영토록 해 국민의 관심을 끌어내고 역사문화 균형 발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