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은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전국 중학교 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10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고 '5·18 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9%P다.
조사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역사적 사건'에 대해 응답자의 52.2%가 5·18민주화운동을 선택했다.
촛불혁명 15.3%, 4·19 혁명 9.8%, 제주 4·3 사건 7.2% 2·28민주운동 2.1% 등이 뒤따랐다.
5·18민주화운동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10.9%의 청소년만이 인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18 인지도가 높고, 사회·정치 문제 관심도가 높은 청소년이 가짜 뉴스를 접한 경험이 있었다.
유튜브로 접한 가짜뉴스가 32.5%로 가장 많았고, TV 20.8%,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0%, 포털사이트 15.8% 순이었다.
가짜뉴스를 접한 뒤 진위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청소년 64.9%가 '추적을 하지 않는다'에, 48.0%가 '뉴스에 대한 여러 정보원을 확인하지 않는다'에 응답했다. 댓글 등 부정확한 정보를 접하고 추가 확인 작업은 거의 없는 것이다.
5·18민주화운동 해결이 미흡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가 35.5%로 가장 높았으며 '과거 정부인사의 집단적, 조직적인 책임 회피' 15.9%, '정치적 다툼과 지역갈등' 14.7%, '정부·국방부 등 관련자료 미공개' 12.6% 순이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일반 국민보다 청소년의 5·18 가짜뉴스 인지율은 현저히 떨어진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다른 뉴스를 찾아보지 않고 댓글 등 부정확한 정보에 의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가짜뉴스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5·18 교육과 미디어 식별능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