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42-4> 포문 열 지역축제… 일상으로 복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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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이슈 42-4> 포문 열 지역축제… 일상으로 복귀 가능할까
11월 완성 집단면역에 빗장 연 축제||충장축제·국향대전 등 관객집중형 탈피||전문가 “온라인 방식, 잠재 관광객↑”
  • 입력 : 2021. 10.17(일) 17:48
  • 도선인 기자
제18회 충장축제가 오는 11월18일부터 4일간 개최된다. 동구는 기존 관람객 집중의 대형무대를 과감히 탈피하고 백신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통제가 가능한 축제여건을 마련했다. 광주 동구 제공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열리지 못했던 지역축제가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지난 2년간 익숙해진 '온라인 방식'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당장 내달 18일 시작될 광주 충장축제는 '위드 코로나' 첫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17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제18회 충장축제'가 내달 18일부터 4일 동안 열린다.

동구는 기존 관람객 집중의 대형무대를 과감히 탈피하는 등 '위드 코로나'에 걸맞는 축제를 기획했다. 우선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거리퍼레이드를 시민 중심이 아니라 차량 중심의 퍼레이드로 대신했다. 개막식 역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제한된 수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대면 접촉 프로그램을 줄이는 대신 비대면 프로그램도 대폭 늘렸다. 공연팀이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관람하는 '베란다 콘서트', 텐트 안에서 공연을 즐기는 공연예술제, 자동차 안에서 즐기는 추억의 힐링 콘서트 '드라이브 인 추억 콘서트' 등이다.

광주 동구 관계자는 "비대면 프로그램을 70%로 확대하는 등 전염병 유행 시기에도 축제가 가능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며 "위드 코로나에 모범적 대표축제 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이번 축제의 의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함평 난명품대제전 △함평 국향대전 △순천 별빛산책 △담양 산타축제 △해남 땅끝해넘이해맞이 축제 등도 지난해와 달리 조심스럽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시대 지역축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지난 2년간 익숙해진 온라인 방식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승훈 호남대 관광경영학 교수는 "관련 업계는 고사 직전으로 사멸될 위험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공연, 축제, 관광 분야에서 어쩔 수 없이 채택한 온라인 방식을 계속 유지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지역축제에서 온라인을 병행하는 것은 다른 지역 잠재 관광·관람객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방식을 통해 홍보 채널이 늘어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 모델이 자리 잡았다. 이는 지역상권에 새로운 기회다"고 덧붙였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