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원팀 박차…이재명 "작은 갈등 넘어 승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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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與, 대선 원팀 박차…이재명 "작은 갈등 넘어 승리로"
민주당 의총 참석해 의원들 상견례…'원팀' 다짐||"큰 차이가 오히려 시너지 원천…1 플러스 1은 4"||지도부도 "盧 서거 후 눈물 떠올려…힘 합칠 때"||이재명, 설훈과 웃으며 악수도…이낙연은 불참
  • 입력 : 2021. 10.15(금) 11:59
  • 뉴시스
이재명 후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대선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간 첫 상견례 자리를 갖고 원팀으로의 단합을 다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우리 민주당은 원팀의 전통을 갖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작은 차이를 넘어서서, 경쟁 기간의 작은 갈등들을 다 넘어서서 그걸 오히려 에너지로 만들어 더 큰 힘으로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는 "우리는 차이를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으나 콘크리트가 되기 위해선 시멘트 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큰 차이들이 오히려 큰 시너지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우리가 서로를 조금씩 인정하고 존중하고 또 함께할 때 1 플러스 1은 2가 아니라 3이 되고 4가 돼 큰 힘이 되고 우리가 맞이할 장벽들을 쉽게 넘어가게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후보를 포함해 함께 경쟁했던 우리 민주당의 후보들께서 정말로 훌륭한 자질과 품격과 역량을 갖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많이 부족한 저를 후보로 선택해준 데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릴 뿐만 아니라 깊은 책임감과 실천으로 다시 갚아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전한 뒤 "이낙연 후보의 품격과 그 품 넓음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민주당의 훌륭한 원로로서 또 중진으로서 정말로 많은 정치경험을 가진 선배로서 제가 많은 가르침 받고 함께하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또 경선에서 맞붙었던 후보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함께 힘을 합쳐서 여러 의원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다음 과제는 역시 더 나은 4기 민주정부를 통해 지금보다 더 나은 희망과 기회넘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대선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원팀'으로의 단합 필요성에 입을 모았다.

송영길 대표는 "그저께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가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수용을 선언했다"며 "대의를 잇는 민주당다운, 무엇보다도 이낙연 후보의 숭고한 결단이라고 감히 생각하며 깊은 위로와 존경, 감사 말씀을 드린다. 또한 이 후보와 함께 열심히 뛰었던 많은 의원과 지지자들에게도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위로했다.

송 대표는 "지난 2009년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폭포처럼 쏟아졌던 봉하마을의 그 빗줄기와 눈물이 지금도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민주정부 4기를 위해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총력 단결해나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나도 당대표로서 조만간 이낙연 후보를 찾아뵙고 마음을 풀고 하나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제 우리 후보인 이재명 후보와 함께 우리 당은 전 당원, 그리고 169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완전한 하나가 돼서 승리를 향해 매진하는 일만 남았다"며 "우리 원내도 진정한 원팀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 의원들의 역량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 선대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호응했다.

이재명 후보와 송 대표는 의총을 마친 후 회의장 입구에 서서 나오는 의원들에게 일일이 악수 인사를 건넸다. 경선 경쟁자였던 박용진 의원과는 포옹도 했다.

이 후보의 '구속'을 거론했던 설훈 의원과도 웃으며 살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송 대표는 이 후보와 설 의원의 화기애애한 모습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승복선언 후 칩거에 들어간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의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