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여수 실습생 사망사고 현장 찾아 추모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전남도
심상정, 여수 실습생 사망사고 현장 찾아 추모
“값싼 노동력 취급하는 현장실습 전면 재검토해야”
  • 입력 : 2021. 10.14(목) 17:25
  • 김진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4일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마리나 요트정박장에서 잠수 작업 중 숨진 특성화고 실습생 고(故) 홍정운 군이 숨진 현장을 둘러보며 해경 등으로부터 사고 경위를 듣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 심상성 대선후보가 14일 현장 실습생 사망 사고가 발생한 여수시 웅천동 이순신 마리나 요트장을 찾아 "현장실습을 다 중지시키고 전수 조사해서 학습 중심의 현장실습이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요트장 앞에 설치된 고 홍정운 군의 영정 사진 앞에 국화를 헌화한 뒤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물에 들어가게 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죽였는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잠수와 같은 위험한 업무에 자격증도 없는 사람을 물에 집어넣은 것은 살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말로만 학습 중심의 현장 실습을 해봐야 계속 사람이 죽는다"며 "전수 조사를 통해 학습 중심의 현장 실습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대책이 마련된 뒤에야 실습 재개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홍 군이 12kg에 달하는 납 벨트를 메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고 "잠수 자격·경력이 없는 사람에게 2배나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잠수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심 의원은 점심 식사 이후 요트정박장 인근 한 사무실에서 숨진 홍군의 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전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면담 자리에는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동석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41분께 여수시 웅천동 요트선착장에서 7t급 요트 바닥에 붙어있는 해조류와 조개를 제거하던 특성화 고등학교 실습생 홍정운군이 바다에 빠졌다. 홍군은 응급 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