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훈풍'은 아직…광주·전남 단기일자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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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훈풍'은 아직…광주·전남 단기일자리 늘어
국내 취업자 7개월 연속 증가||지역 36시간 미만 고용 늘어 ||젊은층 취업·정기 일자리 저조||‘나홀로 사장님’ 증가세 여전
  • 입력 : 2021. 10.14(목) 14:17
  • 곽지혜 기자
국내 취업자 수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광주·전남은 36시간 미만의 단기일자리 취업자가 크게 늘어나며 고용의 질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총 취업자 수는 276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7만1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72만6000명 증가 이후 7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전년 대비 국내 취업자 수는 지난 3월 31만4000명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광주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달 7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전월 75만1000명보다도 2000명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전남은 101만명으로 전년 대비 2만9000명, 전월 100만명에 비해서 1만명 늘어났다.

하지만 취업시간대별로 구분했을 때 36시간 미만인 단기일자리 취업자가 광주는 전년 대비 1만3000명 증가하며 16만6000명, 전남은 5만2000명 증가한 23만5000명으로 각각 16.2%, 28.4% 오르며 불안한 고용 상황을 반증했다.

또 고용의 질을 나타내는 비임금근로자의 경우 광주는 17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8000명 감소했으며 전남은 9만3000명으로 1만1000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재정일자리 확대로 인한 단순노무종사자 증가 비율을 고려했을 때 일반적으로 취업률에 중요도가 높은 젊은층이나 정기 일자리 등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층별 취업자 수를 구분했을 때도 전 연령층에서 취업자 수가 늘어났지만, 30대에서는 유일하게 감소했다.

전국 기준으로 60세 이상이 32만3000명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가장 컸고, 20대가 20만2000명, 50대 12만4000명, 40대 1만8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3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2000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의 원인이 있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얼어붙은 공채 시장의 고용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3월부터 30대 취업자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영업 시장도 아직까지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2000명 증가한 반면에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000명 감소하며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사장님'을 자처하는 자영업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총량적으로 취업자는 늘어나고 실업률은 줄어들고 있지만, 연령과 산업별로는 전년 대비 미달하는 부분이 있다"며 "특히 지난해 광복절을 전후로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퍼지며 9월 취업자 수가 대폭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적인 고용 개선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