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장동에 "검경 협력해 철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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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장동에 "검경 협력해 철저 수사"
청와대 "이재명, 최근 문 대통령 면담 요청"
  • 입력 : 2021. 10.12(화) 16:34
  • 서울=김선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대장동 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여,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이유로 대장동 사건에 대해 거리두기를 해왔다. 청와대는 지난 5일과 7일,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으로 짧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이 검·경 협력 수사를 강조하며 이전보다 적극적인 메시지를 낸 것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회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문제와 연관된 대장동 사건이 이 지사 측을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종의 메시지 없이 이 지사를 만나는 것이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합수본·특검과 무관하게 검·경이 각자 수사를 빨리해야 한다는 말로 해석해도 되냐는 질문에 "'검찰과 경찰은 적극 협력하여'라는 문장으로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해왔다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로부터 만남 요청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최근에 면담 요청이 왔다"며 "어떻게 할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