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후보 이재명…"정권 재창출 최고전략은 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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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후보 이재명…"정권 재창출 최고전략은 원팀"
후보 첫 일정 국립현충원 참배 ||'무효표 논란' “당에서 잘 처리”||정세균·김두관 경선승복 요구||이상민 선관위원장 "결과 수용"||문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  
  • 입력 : 2021. 10.11(월) 15:29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여당 후보로서 첫 공식일정을 수행하며 정권재창출을 위한 원팀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송영길 당 대표와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이 후보는 "국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역대 당 대선후보 중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것은 이 후보가 처음이다.

이 후보는 "앞으로 가야될 가장 중요한 길은 공정 사회"라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 겠지만 지역과 지역간에도 불공정, 불균형이 없는 균형잡힌 나라가 이 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중도사퇴 무효표' 이의 제기에 대해,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원팀 구축과 관련해선, "국민과 당원이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송영길 대표는 "어제 우리 당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수여했다"며 경선 결과 번복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선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원팀은 당의 전통"이라며 "특정인의 당선이나 영광을 위해 경선을 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 더 넓게는 민주 개혁세력의 재집권을 위해 팀원의 하나로서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원팀을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당도 노력하고 있고, 당원 모두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노력할 책무를 다 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동연설에서도 "정권재창출을 위한 최고 전략은 '원팀'"이라면서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역설했다.

대선 경선에서 중도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도 이날 이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을 요구하며 원팀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원칙을 지키는 일이 승리의 시작"이라며 "4기 민주당 정부를 향해 함께 나아갈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며 "어떤 길이 민주당의 길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무효표 논란에 대해, "경선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드러난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없는 이상은 결과가 바뀌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당규 제59조 1항에 중도사퇴 후보는 무효표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고, 60조 1항의 득표율 계산때 분모는 유효표니까 무효표는 넣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게 지금까지 확인된 선관위원들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 후보의 선출을 축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이재명 지사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며 "경선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의의 경쟁을 펼친 다른 후보들에게도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미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여당내에선 문 대통령과 이 후보의 만남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후보는 10일 최종 득표율 50.29%(71만9905표)로 과반을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 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낙연 전 대표는 39.14%(56만392표)로 고배를 마셨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9.01%(12만9035표), 박용진 의원은 1.55%(2만2261표)를 얻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