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與 '무효표' 논란에 "이재명 후보자로 선포" 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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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송영길, 與 '무효표' 논란에 "이재명 후보자로 선포" 쐐기
이재명과 대전 현충원 참배…"후보 확정하고 추천서 부여"||"文대통령도 경선 잘 됐다고 축하 메시지 보내줘" 못박아
  • 입력 : 2021. 10.11(월) 11:23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첫 행보로 11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참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참배를 마친 뒤 송영길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후보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무효표 논란에 대해 "어제 저희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이 후보와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무효표 처리 과정에 이의를 제기키로 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어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경선 과정이 잘 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며 "(이 전 대표 측에서) 여러 이의제기가 된 것들은 선관위나 당 기구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날 마무된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를 놓고 불거진 무효표 논란에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과 번복은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서울 경선을 끝으로 막이 내린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 후보는 총 유효투표수 143만1593표(무효표 2만8399표 제외) 중 50.29%(71만9905표)의 득표율을 기록, 과반에 턱걸이하며 결선투표 없는 본선 직행을 확정지었다.

이를 놓고 이 전 대표 측에서는 경선 중도포기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2만3731표)와 김두관 의원(4411표)의 득표를 무효표로 처리해 총 투표수에서 제외한 것을 놓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키로 한 상태다.

두 사람의 득표를 총 투표수에 산입할 경우 이 지사의 득표율은 49.33%로 낮아져 과반득표자가 없어지기 때문에 2위 후보인 이 전 대표와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송 대표는 이미 지난달에 중앙당 선관위에서 경선 중도포기자의 득표는 무효표로 처리해 총 투표수에서 제외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는 만큼 이를 뒤집을 수 없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선거란 게 사실 결과를 수용하기가 상당히 마음 아프고 저도 두 번이나 떨어지고 세 번째에 당대표가 됐기 때문에 아픔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우리 당은 어제 당 선거 관련해서 이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했고 제가 추천서를 부여했다"고 거듭 못박았다.

이어 "대한민국은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진보정당인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며 "이 당헌·당규는 제가 당 대표 때 만든 것도 아니고 이해찬 전 대표 시절 만들어져서 지난 8월에 이낙연 전 대표를 당대표로 선출했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 경선에서의 무효표 처리 규정 등을 담은 특별당규가 이 전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에서 추인됐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송 대표는 "저희 민주당은 분열됐을 떄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며 "30년에 걸쳐 드디어 영호남을 통합시키고 전국적인 민주당을 만드는 과정을 존경하는 이 전 대표께서는 기자 시절부터,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저와 같이 16대 국회를 하면서 다 겪어보신 분"이라고 해 이 전 대표에게 간접적으로 경선 결과 승복을 촉구하기도 했다.

뉴시스 newsi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