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 "전기차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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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 "전기차 맞아?"
‘The Kia EV6’ 시승기||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모델||세단급 외관에 널찍한 내부||뛰어난 가속 ‘3.5초 100㎞’||1회 충전 최대 457㎞ 주행
  • 입력 : 2021. 09.26(일) 13:37
  • 곽지혜 기자

기아가 출시한 첫 전용전기차 'The Kia EV6'를 타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담양 메타프로방스까지 왕복 50여㎞를 주행했다. 기아 제공

기아가 내놓은 첫 전용전기차 'The Kia EV6'를 처음 마주했을 때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날렵하면서도 유려한 외관이었다. 곧이어 승차 후에는 전기차의 정숙함과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가속력에 마음을 빼앗겼다.

최근 광주 서구 광천동 기아 오토랜드 광주에서 담양 메타프로방스까지 왕복 54㎞를 EV6를 타고 주행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EV6 롱레인지 GT-Line 2WD A/T 기본형이다.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모델인 EV6는 지난 3월 사전예약 첫날에만 기아의 승용 및 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 기록인 2만1016대를 달성, 총 3만대 이상의 사전예약 대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모델이다.

먼저 기아의 신규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형상화한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세련된 모습이다. SUV 차량보다는 훨씬 더 날렵한 느낌이면서도 전체적인 곡선을 살린 볼륨감 덕에 가벼워 보이지 않았다.

전면부에는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춘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으며 전면 범퍼 하단에 위치한 공기흡입구와 휠 디자인, 루프 스포일러가 어우러지며 역동적인 인상을 준다.

'E-GMP' 기반의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만큼 전체적으로 낮게 디자인됐지만, 그만큼 안정감을 주고, 널찍하게 구성된 내부 공간 또한 장점으로 다가왔다.

운전석을 감싸는 듯이 배치된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는 전원버튼과 변속 다이얼, 중앙 콘솔 등이 큰 시선 변화 없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꾸며졌다. 또 시동을 걸면 전면 창에 나타나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에 현재 속도와 경로를 표시해 입체적인 안내를 제공한다.

뒷좌석의 승차감도 안락했는데, 편하게 다리를 뻗을 수 있을 만큼 널찍한 공간이 매력적이었다.

트렁크 또한 골프백 2개는 가뿐히 들어갈 수 있는 540ℓ로 2열 시트를 접으면 1300ℓ까지 확장돼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최근에 유행하는 '차박'에도 무리가 없는 크기다.

기아의 첫 전용전기차 'The Kia EV6'의 내부 모습. 기아 제공

전기차다운 강력한 가속력과 안정적인 주행감도 돋보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 5.2초에 걸맞게 엑셀을 밟자마자 순식간에 가속된다.

시내 주행과 고속 주행을 번갈아 가며 주행했음에도 전기차 특유의 멈칫거림 없이 부드러운 가감속이 가능했다.

또 EV6 롱 레인지 모델에는 77.4kWh 배터리가 장착돼 1회 충전 시 산업부 인증 기준 최대 주행거리가 475㎞에 달한다. 전기차 특성상 주행 거리를 중시하는 고객들의 만족도를 확실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 이용 시에는 18분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항상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원격진단 시스템을 탑재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으로 주차나 충전 시 고전압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알림 서비스도 제공된다.

기아는 EV6 출시 후 1년 동안 전국에 위치한 기아 직영 서비스센터에서 별도의 예약없이 원할 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EV6 퀵 케어 서비스'를 마련, 보증기간 종료 후에도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특화 보증연장상품을 운영한다.

아울러 기존 영업용 전기차인 니로 EV와 봉고III EV에 한해 제공됐던 고전압배터리 보증 연장을 EV6 개인고객에게도 확대 적용해 차량 유지 비용에 대한 고객 부담도 줄였다.

EV6 판매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 △에어(Air) 4730만원 △어스(Earth) 5155만원이며 롱 레인지 모델은 △에어 5120만원 △어스 5595만원 △GT-Line 5680만원으로 내년 하반기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