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닷새간 224명 확진…'한가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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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주·전남 닷새간 224명 확진…'한가위 확산' 우려
추석 연휴기간 가족·지인발 감염 잇따라|| ||||
  • 입력 : 2021. 09.22(수) 16:32
  • 김진영 기자

추석 연휴 닷새 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서 224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고향을 찾은 가족, 지인을 통한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한가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인 18일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5일간 확진자는 총 168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첫날인 18일 22명, 19일 35명, 20일 40명, 21일 40명, 이날 오후 6시 기준 31명이었다.

5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역감염 사례다.

이 중 명절 연휴 타시도 방문·접촉으로 인한 확진자는 22명이었다.

가족 감염이 42명, 지인 감염이 36명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해 명절 연휴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57명은 최근 의무 검사로 확진자가 쏟아지는 외국인 감염자들이다.

광산구 외국인 밀집 지역과 고용사업장에 대한 진단 검사로 현재까지 27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도 28명에 달한다.

전날 가족 간 감염으로 북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각각 1명, 2명의 재학생이 확진돼 학생, 교직원 등 386명이 검사를 받고 일부는 자가 격리됐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기 확진자 관련 8명, 타시도 확진자 관련 2명, 유증상 검사자 8명 등 26명이 추가 확진됐다.

전남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모두 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8일 12명, 19일 6명, 20일 7명, 21일 23명, 22일 6명 등이다.

순천 12명, 광양 8명, 여수 7명, 목포 6명, 장성 4명, 나주·신안·고흥 각 3명, 완도·담양 각 2명, 함평·화순·영광·해남·무안 각 1명이다. 전남지역은 지난 11일부터 한자릿수의 확진자 수를 기록하다 지난 18일부터 두자릿수로 올라섰다.

이 중 30명이 타 지역 발 확진자로 전체 55.5% 차지했다. 방역 당국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9명에 달했다. 이들 역시 상당수는 타지역을 방문하거나 고향을 찾은 타지역 방문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명절 이후 폭발적 감염 확산으로 이어졌던 지난해 사례에 비춰 추석 연휴 이후 확진자가 대폭 증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선별진료소 방문을 독려하는 등 지역사회 전파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고향을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증상 발현 때는 곧바로 검사를 받는 등 방역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