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수박발언' 놓고 민주당 후보간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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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재명 '수박발언' 놓고 민주당 후보간 격돌
이낙연 측 "호남 비하" …"겉과 속 다르단 뜻"해명
  • 입력 : 2021. 09.22(수) 15:47
  • 서울=김선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2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호남을 비하하고 차별하기 위해 만든 일베 언어"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수박이라는 혐오 표현을 정치적으로 사용하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수박'이라는 표현은 일베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호남을 비하·배제하는 것이니 사용을 중단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이재명 캠프와 지지자들은 '관용구로 사용했을 뿐'이라며 별것 아닌 일로 치부해왔다"며 "발언하는 사람이 의도치 않았다 해도 듣는 사람이 그 용어 사용에 모욕감과 사회적 차별과 배제에 따른 공포를 느낀다면 사용을 자제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는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표현하는 관용적인 표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호남 비하가 아니냐고 하는데 수박이라는 표현은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르다는 것을 언급한 것"이라며 "왜 자꾸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건 셀프 디스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페이스북에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저에게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들"이라고 적은 뒤 이후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수정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