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명낙대전'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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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명낙대전' 재점화
이재명 "정치공세 편승 안돼"||이낙연 측 "기승전 이낙연 탓"||국민의힘 '특검카드' 들고 압박
  • 입력 : 2021. 09.22(수) 16:35
  • 서울=김선욱 기자
국민의힘 송석준(왼쪽) 의원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특혜의혹 관련 긴급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의원.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이재명 경기지사측과 이낙연 전 대표측이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두고 거친 공세를 펼치며, '굳히기'와 '뒤집기'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후보님께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려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지사는 "당시 집값이 두 배로 오를 걸 예측 못하고 더 환수 못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 저는 부동산 등락을 정확히 예측할 능력이 없다"며 "보수 언론과 부패 야당의 허위 주장에 부화뇌동해 동지를 공격하는 참모들을 자제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잘못해서 집값 폭등으로 (대장동의) 예상 개발이익을 두 배 이상으로 만든 당사자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듯하다"며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그는 "투자 수익률에 대한 명백한 곡해와 보수언론 편승 주장에 대해 공식 사과가 어려우시면 유감 표명이라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측은 곧바로 응수했다.

이낙연 캠프 김효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입만 열면 기승전 이낙연 탓이다. 서울 집값 폭등도, 검찰개혁 마무리가 덜된 것도 이낙연 책임, 온갖 것을 총리를 지낸 이낙연 후보가 책임져야 한단다"라며 "경선 국면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용인한다고 해도 총리 출신이라고 집값 책임론까지 거론하는 건 과도하다"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나 그 캠프는 걸핏하면 '총리책임론'을 편다. 국정 경험이 부족한 탓이 아닌가 싶다"면서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하는지 깊이 고민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특검 카드'를 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재명 후보도 수사에 100% 동의한다고 밝혔고, 이낙연 후보는 역대급 일확천금 사건이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힌 만큼, 민주당이 특검과 국정조사에 동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 유동규 성남도시개발사장 직무대리 등을 업무상 배임에 의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지사는 수사가 진행되면 얼마든 수사는 받겠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요구한 특검이나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은 결단코 반대한다"면서, "화천대유와 관련해 곽상도 의원 아들이 근무하고 원유철 전 의원이 고문이었던 게 사실로 드러났는데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히지 않고 근거 없이 정치적 공세만 한다. 그 연장선상인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자신들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