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1세기 고분에서도 출토됐던 빗은 조선시대에 들어 공조에 참빗을 만드는 죽소장을 배치할 정도로 대한 수요가 많았다.
참빗은 예로부터 영암·담양·나주·남원 지역에서 만들었으며 이 가운데 담양의 참빗은 질이 좋고 오래 사용 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담양 참빗은 대소·밀소·써울치·음양소·호소 등이 있다. 재료는 담양 일대에서 생산되는 왕대를 사용, 매기용 재료는 뿔때죽나무·먹감나무를 사용했다.
만드는 과정은 대썬톱으로 잔 뒤 재작칼·아시뱃등다리·조름등다리·파죽등다리·전짐 골판(장)·바닥골아시·초벌글키 등 공구를 사용해 제작한다.
참빗의 용도는 머리카락 정리 뿐아니라 불순물 제거를 위해서도 사용됐다.
참빗은 얼레빗으로 머리를 대강 정리한 뒤 머리카락을 보다 가지런히 정돈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머리카락의 때·비듬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여졌다. 대개 대나무로 빗살을 촘촘히 박아 만든다.
참빗의 형태는 직사각형이며 성긴 것과 촘촘한 것 등 다양하다. 머리카락에 기름을 바르는 용구로도 쓰였다. 머리카락에 그냥 기름을 바를 경우 겉면에만 칠해지지만 빗에 기름을 묻혀 빗으면 머리카락 깊숙한 부분까지 바를 수 있다. 동백기름을 흔히 사용했으며 비듬제거에는 들기름을 사용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