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빗, 기원전 1세기 고분서도 출토…영암·담양·나주·남원 등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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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참빗, 기원전 1세기 고분서도 출토…영암·담양·나주·남원 등서 제작
머리카락 정돈·불순물 제거용
  • 입력 : 2021. 09.15(수) 13:36
  • 조진용 기자
참빗장은 참빗을 만드는 장인이다. 참빗이란 빗살이 가늘고 촘촘한 머리빗으로 크기에 따라 대소·중소·어중소·진양소·화각소·민갑소·밀소·써울치 등으로 구분된다.

기원전 1세기 고분에서도 출토됐던 빗은 조선시대에 들어 공조에 참빗을 만드는 죽소장을 배치할 정도로 대한 수요가 많았다.

참빗은 예로부터 영암·담양·나주·남원 지역에서 만들었으며 이 가운데 담양의 참빗은 질이 좋고 오래 사용 할 수 있어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담양 참빗은 대소·밀소·써울치·음양소·호소 등이 있다. 재료는 담양 일대에서 생산되는 왕대를 사용, 매기용 재료는 뿔때죽나무·먹감나무를 사용했다.

만드는 과정은 대썬톱으로 잔 뒤 재작칼·아시뱃등다리·조름등다리·파죽등다리·전짐 골판(장)·바닥골아시·초벌글키 등 공구를 사용해 제작한다.

참빗의 용도는 머리카락 정리 뿐아니라 불순물 제거를 위해서도 사용됐다.

참빗은 얼레빗으로 머리를 대강 정리한 뒤 머리카락을 보다 가지런히 정돈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머리카락의 때·비듬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쓰여졌다. 대개 대나무로 빗살을 촘촘히 박아 만든다.

참빗의 형태는 직사각형이며 성긴 것과 촘촘한 것 등 다양하다. 머리카락에 기름을 바르는 용구로도 쓰였다. 머리카락에 그냥 기름을 바를 경우 겉면에만 칠해지지만 빗에 기름을 묻혀 빗으면 머리카락 깊숙한 부분까지 바를 수 있다. 동백기름을 흔히 사용했으며 비듬제거에는 들기름을 사용했다.

조진용 기자 jinyong.ch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