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여수서도 극단 선택…자영업자 고통에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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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여수서도 극단 선택…자영업자 고통에 관심을
현방식 방역 정책 전환 검토를
  • 입력 : 2021. 09.15(수) 16:43
  • 편집에디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영업제한 등으로 매출 급감을 견디지 못한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들이 계속돼 방역 지침 전환 등 정부 결정에 이목이 집중이 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여수에서 치킨 가게를 운영하던 A씨가 '경제적으로 힘들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여수시청 인근에 가게를 둔 A씨는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의 위기 상황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최근엔 변이 바이러스에 의해 두달 가까이 4자리수 확진자 발생으로 영업시간 제한과 모임 인원 축소 등의 조치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크다. 거리두기 조치에 의해 영업이 제한되는 자영업자 상당수 배달 라이더·물류센터 분류 작업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전재산을 투자한 자영업자로서는 현재 폐업도 할 수없어 빚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들은 66조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고, 하루 평균 1000여개 매장이 폐업했다.

전국 자영업자 5000여 명이 최근 충분한 손실 보상과 방역 지침 전환 등을 요구하며 동시다발 1인 차량 시위에 나선 것은 이들의 절박한 현실을 대변한다.

현재 인원 제한과 영업 제한을 하는 거리두기 방역 정책은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백신 접종률이 늘어나면 감염 치명률도 감소하니, 확진자수에서 치명률 관리로 접근하는 정책 전환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에게 지원금은 '언발에 오줌누기'격으로 이들에게 최고 자구책은 영업을 하게 하는 것이기에 이에 따른 현실적 고민이 중요하다. 아울러 내달 지급될 자영업자 코로나 손실보상금도 사각지대없이 지급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이 관건이다. 정부는 "오죽했으면 소상공인들이 차량시위에 나섰을까"하는 그 마음을 헤아려 이들의 절규에 귀기울여야 한다. 다시 한번 자영업자들의 가슴 아픈 소식이 있어서는 안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