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병설유치원 92개→36개… 대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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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 병설유치원 92개→36개… 대폭 축소
시교육청, 재구조화로 교육서비스 질 제고||광주 시민모임 "편의주의적 발상 불과"
  • 입력 : 2021. 09.09(목) 17:34
  • 양가람 기자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의 병설유치원 통폐합 결정에 편의주의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연령 별 학급 운영이 가능한 공립 병설유치원 재구조화와 함께 유아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자 오는 2025년까지 병설유치원 통폐합을 추진한다.

대상은 전체 124개원 중 92개원이다. 재구조화 추진 일정은 2022년 12개원을 4개원, 2023년 29개원을 12개원, 2024년 38개원을 14개원, 2025년 13개원을 6개원으로 통합한다. 92개원을 36개원으로 통폐합 한다는 것이다.

추진 일정은 학생 수 감소 폭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시교육청은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연령별 학급 편성 병설유치원 재구조화를 통한 적합한 교육내용 제공, 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안정적 운영, 유아교육서비스 질 향상으로 만족도 제고 등을 통폐합 효과로 보고 있다.

반면 지역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원거리 통학으로 학부모의 불편을 초래하고 유아의 안전과 발달 단계를 무시한 편의주의적인 발상이다"며 "설령 통폐합에 따른 통학버스를 지원하더라도 멀리 떨어진 병설유치원을 보내느니 차라리 유치원 교육과정이 같고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사립어린이집·사립유치원을 선택하는 등 역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는 공립유치원의 학급당 정원을 감축, 원아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을 보장하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유아교육의 기반을 다지는 중장기적 정책을 수립, 실행해 나가야 한다"며 병설유치원 통폐합 추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