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수완점 '바로배송' 인기…"2시간이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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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수완점 '바로배송' 인기…"2시간이면 도착"
작년 10월 지방 점포 중 첫 도입||집 앞 마트에서 상품 출발 ‘장점’||자동화 시스템 통해 신속한 배달||매출 304%·평균주문 374% ↑
  • 입력 : 2021. 09.09(목) 17:11
  • 곽지혜 기자
롯데마트 수완점의 바로배송 서비스가 인근 지역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주문이 들어온 상품은 전산으로 확인 후 바구니에 담아 천장 레일로 이동, 검수를 거쳐 집하장으로 가게 된다. 롯데마트 수완점 제공
"손님들이 갑자기 방문한다고 해서 장 볼 시간이 없었는데, 바로배송으로 걱정 없이 상을 차릴 수 있었어요. 주문하고 2시간이면 집 앞까지 도착하니까 정말 편하더라고요."

줄줄이 늘어선 녹색 패킹용 상자에 신선식품과 생활용품들이 담겨 75m 길이 레일을 따라 바쁘게 이동한다. 롯데마트 수완점에서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지난해 10월 지방 점포에서는 최초로 '바로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롯데마트 수완점이 300% 이상의 매출과 일 평균 주문량을 기록하며 광주지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외곽에 있는 물류센터에서 한꺼번에 집하된 물건이 배송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집 앞에 있는 마트에서 상품이 출발하기 때문에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새벽배송보다 빠르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근 거주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 수완점은 바로배송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매장 안에 3개의 피킹스테이션과 천장 레일, 매장 뒤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춰 작은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패킹장을 구축했다.

고객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패킹 서비스를 통해 가정까지 신선한 상품을 배달한다.

매장 안에 설치된 레일은 매장 밖 작은 물류창고를 연상케 하는 패킹장으로 연결된다. 이곳에서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주문 상품을 확인하고 배송지에 맞게 상품을 배정한 후 검수 코너로 보내면 최종 검수 후 상품이 곧바로 배송차에 실린다.

이렇게 고객이 온라인 주문부터 집에서 상품을 받아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후 지난 8월까지 수완점의 온라인 매출은 전년 동기간에 비해 무려 304% 신장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189건이었던 온라인 주문건수 역시 374% 늘어난 70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바로배송 등 도심에 위치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고, 점포 하나하나가 작은 물류창고인 오프라인 매장의 장점을 극대화해 대형마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바로배송 서비스는 수완점 반경 9㎞ 이내인 수완동, 장덕동, 운남동, 흑석동, 산정동, 신창동, 신가동 등 7개 동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배효권 롯데마트 호남지역장은 "수완점이 위치한 수완동 평균 연령은 32.3세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다는 점 등에서 바로배송 서비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서비스 가능 반경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객들의 요청도 빗발치고 있어 순차적으로 지역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더욱 쇼핑하기 편해진 수완점을 통해 고객들의 높아진 기대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