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왕구>행복을 위한 멈춤 속 '안전'을 선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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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왕구>행복을 위한 멈춤 속 '안전'을 선물하세요
강왕구 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 입력 : 2021. 09.15(수) 13:04
  • 편집에디터
강왕구 북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어느 덧 신선한 바람과 함께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는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고향과 친지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조선 시대의 세시풍속이 담긴 학자 김매순의 열양세시기(冽陽歲時記)의 '8월 중추(中秋)'에 추석을 가리키는 우리말 '한가위'의 유래와 관련 "가위라는 명칭은 신라에서 비롯됐으며, 이달에는 만물이 다 성숙해 아무리 가난한 벽촌의 집안에서도 예에 따라 모두 쌀로 술을 빚고 닭을 잡아 찬도 만들며, 또 온갖 과일을 풍성하게 차린다. 그래서 말하기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 같기만 바란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렇듯 한가위는 이름만으로도 우리에게 풍요로움과 넉넉함을 주기에,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올 추석도 모든 가정이 슬기롭게 해쳐 나가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통신이 발달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살고 있다. 영상통화를 통해 얼마든지 고향에 계신 부모님도 만날 수 있고 친지들과도 연락 할 수 있다. 직접 고향에 찾아가 조상의 묘소를 돌보고 부모, 형제, 친지와 따듯한 정을 나누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동안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정성을 담은 선물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고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야 말로 서로의 안전을 위한 배려이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일 것이다.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모여 앉아 도란도란 웃음꽃 피울 그 날을 기약하며 소중한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이번 추석에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선물과 더불어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주택용 화재경보기)을 선물하는 건 어떨지 제안해 본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우리지역에는 3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명절 기간 동안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 발생은 평상시 대비 23.3% 증가했다.

또 33건의 화재 중 15건(46%)이 오후시간에 발생했고, 인명피해는 모두 새벽시간에 발생했다.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화재 초기 신속하게 대응하고 새벽과 같은 취약시간대에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주택용 화재경보기)는 저렴한 비용과 간단한 설치로 별도의 소방시설이 없는 일반주택(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에 없어서는 안 될 안전지킴이이다.

설치기준과 관리방법을 살펴보면, 소화기는 세대별·층별 1개 이상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 사용기한은 10년이지만 압력계 바늘 침이 녹색이 아닌 노란색이나 빨간색을 가리킨다면 교체해야 한다. 주택용 화재경보기는 구획된 실마다 설치해야 하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작동 점검 버튼을 눌러 소리가 잘 나오는지 확인해 주면 된다.

'행복'을 위해서는 '멈춤'이 필요하다.

고향의 가족·친지들과 안전하게 다시 만날 행복한 날을 위해 잠시 멈추고 소중한 분들께 주택용 소방시설이라는 '안전'을 선물해보자.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