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양영규>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 119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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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양영규> 가을철 산악사고 예방, 119가 함께 합니다
양영규 광주 서부소방서장
  • 입력 : 2021. 09.09(목) 12:58
  • 편집에디터
양영규 광주 서부소방서장
찌는 듯한 무더위와 때늦은 장마로 인해 힘들었던 여름이 지나가고 결실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부쩍 선선해진 날씨 탓에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가을철 등산객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사고 빈도도 높아지는 것이다.

최근 3개년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전체적인 등산객 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실내 생활 장기화로 인한 운동 부족, 집중호우 및 태풍에 따른 지반 약화 등으로 산악사고 발생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이에 소방에서도 10월31일까지 가을철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예방 및 사고 발생 시 만전을 기하기 위해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등산로에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하고 있으며, 등산로 시설물 및 산악구조·구급함 정비를 통해 예상치 못한 등산객들의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산악사고 예방 캠페인 및 CPR 등 안전 수칙 교육을 실시, 산악사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게 홍보도 하고 있다.

소방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전대책도 중요하지만 등산객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등산 시에는 기상정보를 반드시 체크하고 등산 코스별 거리와 난이도가 어떠한지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가을은 여름과 달리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무리한 산행을 할 경우에는 하산 시간이 늦어져 어두운 곳에서 조난 당할 위험이 있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한다.

산악위치표지판 하단부의 국가지점번호를 신고 시 알려주면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고 발생 시 구조 시간이 지체될 수 있으므로 여분의 얇은 옷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또한 음주 후 산행은 갑작스럽게 혈압을 상승시켜 뇌졸중이나 심장발작 발생의 위험을 높인다고 하니 절대 금지해야 한다.

물론 사고는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기 때문에 예방을 하더라도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그러나 소방서의 안전대책과 등산객 자신의 안전 수칙 준수로 사고 없는 안전한 산행이 되길 희망해본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