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수송부담률 하락 재정지원금은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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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내버스 수송부담률 하락 재정지원금은 '눈덩이'
한해 교통 적자보전 예산 2000억 넘어
  • 입력 : 2021. 09.08(수) 16:43
  • 최황지 기자
광주시 저상 시내버스 모습. 뉴시스
광주시의 시내버스 수송부담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재정지원금은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선제적인 버스의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됐다.

8일 광주시의회 예결특위의 올해 광주시 2차 추경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초기인 2008년 239억원이었던 재정지원금이 매년 증가해 2015년 529억원이 됐고 불과 5년만인 2020년에 1193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재정지원금 1193억원을 시내버스 1044대(예비차 45대 포함)로 나눌 경우 연간 1대당 1억1427만원이 지원되고 시민 1인당 연간 8만2000원 가량을 부담하는 셈이다.

문제는 시내버스 수송부담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0년 수송부담률이 38%였지만, 매년 낮아져 지난해 처음으로 30%이하(24.3%)로 떨어졌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1구간이 2023년말, 2구간이 2024년말 완공예정이어서 시내버스 수송분담률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시내버스를 현 상태로 유지하고 도시철도2호선이 개통된다면 적자에 따른 재정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악순환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예결특위는 "시내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특히 서민의 발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지만, 해를 거듭할 수록 시민의 교통편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약화되는 만큼 심각한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서 앞서 시내버스 적정 대수에 대한 검토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아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